시진핑, 군정 출신 미얀마 대통령 지지 재확인…"내정 불간섭"
![중국-미얀마 정상회담 [신화=연합뉴스. 재판매 및 DB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7/yonhap/20260617110545218qdai.jpg)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대통령과 만나 군사정권 출신 지도부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로이터통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환영 행사를 열고 미얀마가 중국의 주변국 외교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은 내정 불간섭 원칙을 견지하며 미얀마에 대한 우호 정책은 미얀마 국민 전체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변화와 혼란이 뒤얽힌 국제 정세에 직면해 양측이 전략적 명확성과 결의를 유지하고 단결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군정 수장 출신의 민 아웅 흘라잉 대통령이 이끄는 미얀마 지도부의 외교적 고립 강화 속 중국의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 정상은 비공개 회담 뒤 협력 문서 서명식을 함께 지켜봤다. 양국 간 체결된 18건의 양해각서(MOU)에는 메콩강 유역의 국경 간 운송, 자유무역, 자연재해 지원, 보건, 미디어 분야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한 내용이 담겼다.
민 아웅 흘라잉 대통령은 올해 4월 미얀마 대통령으로 취임해 표면적으로 민간 정부의 수장이 된 뒤 이달 초 자신의 첫 해외 순방지로 인도를 방문한 데 이어 중국을 찾았다.
고위급 대표단과 함께 베이징을 방문한 그는 내전 확산 속 차단됐던 대(對)중국 교역로에 대한 통행 재개를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국가안보와 무역이익의 보호를 위해 국경의 안정성을 중시해온 중국은 국경을 맞댄 미얀마 지역에서 군부와 무장단체 간 충돌 사태가 급증한 데 대한 우려를 나타내왔다. 국경 지대에서 통신사기 조직이 기승을 부리면서 상황은 한층 더 복잡해졌다.
앞서 그가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2021년 정권을 잡으면서 미얀마에서는 내전이 촉발돼 약 9만명이 사망했다.
중국은 현재 미얀마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자 가장 중요한 투자국이지만 내전이 이어지며 중국의 현지 투자와 인프라 사업은 대체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중국, 인도, 방글라데시, 태국, 라오스와 인접한 미얀마에는 중국 자금으로 건설된 광범위한 인프라가 있다. 중국 국경 지역인 윈난성에서 인도양까지 이어지는 원유 수송망도 그중 하나다.
여기에 13억달러(약 2조원) 규모의 벵골만 심해항구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중국은 믈라카해협을 대체할 중동산 원유 공급로를 확보하게 된다.
중국은 남중국해 국가들과의 영유권 분쟁 발생 시 약점이 될 수 있는 믈라카해협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관련해 우려를 갖고 있다. 이러한 우려는 올해 중동 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속 에너지 위기로 더욱 부각됐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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