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튀르키예 태페와 같은 태백, 단오축제도 폼 나고 흥 나게 버라이어티쇼[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고조선과 고구려에 속해있던 예·맥족 중 맥족은 1100~1700년 전, 중미 멕시코로 가서 스스로 멕이족이라 부르며 아스텍문화를 건설한다. 아스(달)는 고조선의 수도이다.
고조선 연맹의 한 연방이자 훗날 고구려와 이웃하던 동맹국 튀르크(돌궐)는 서진해 오늘날 튀르키예를 만들었다.
맥이족과 튀르크는 아직도 우리와 비슷한 풍속을 많이 유지한다. 단군신앙도 갖고 있고, 태극 문양도 사용했다는 사실 등 숱한 유사점은 최근 30년 정도 동아시아 학자들이 이뤄낸 고고학적 성과이다.
북중미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지 멕시코에서 ‘도를 지나친’ 한국 열광이 화제가 되고 있다.
우리가 과거 월드컵에서 독일을 이겨주는 바람에 어부지리를 얻어서?, 한국이민자들이 100여년전 노예생활하며 그 나라 경제에 도움이 되어서? BTS 때문에? 일부 맞지만 전부는 아니다.
튀르키예 역시 마찬가지이다. 6.25때 도와줘서 형제국? 아니다.
지금은 멀리 떨어져 살지만, 두 나라 모두 그보다 뿌리 깊은 우리와의 혈연적 관계가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역사왜곡에 시달려왔던 우리는 그 역사적 사실을 몰라도 그들은 상당 부분 알고 있다.
600년에 걸친 매국·사대·식민 사학자들의 장난질 때문에 왜곡된 것이 우리의 머리에 화석화될 위기라서 선듯 인정하지 않으려는 국민들이 꽤 있지만, 공부를 조금만 해보면 이 모든 관계를 손쉽게 알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우리나라와 우리의 고토에서 신성하고 높은 산을 ‘태백’이라 부르는데, 튀르키예, 멕시코 모두 ‘태배’또는 ‘테페’라고 부른다. 지금의 북한 백두도 태백이고, 동아시아 대륙 지역에도 서안과 산서성 등지에 태백이 여러 곳에 있다. 중국 발음 타이바이는 표기면에서도 태백과 같고, 고어 기준 발음은 우리와 거의 흡사했다고 보면된다.
대표적인 예로, 1만1000년 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신전, 괴베클리 테페, 카라한 테페 등을 들 수 있겠다.
남한의 태백, 태백시 역시, 신성하고 높은 태백산을 갖고 있다. 태백산은 백두대간의 지리산행, 영남알프스행 두 갈래 길의 분기점이고, 한강, 낙동강, 오십천 삼수의 발원지이며, 석탄산업단지 즉, 대한민국 경제개발 초기 에너지원으로서, 지질학적, 풍수학적, 자원학적으로 매우 의미있는 곳이다.
한민족의 혼이 서린 태백은 많지만 남한에서는 태백시가 유일하다는 점은 국민들이 태백시를 사랑해줘야할 이유이다.
태백이 태백답게, 4대 명절 단오축제를 기획했다. 태백시문화재단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황지연못 일원에서 2026 태백단오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17일 전했다.

‘단오의 흥, 태백에 피어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세 번의 제례를 비롯해 전통혼례 시연과 성년의식례, 줄타기, 전통공연, 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 초청공연, 전통놀이 이벤트 등 여느 지역 단오행사에서 볼수 없는 버라이어티 쇼이다.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용신제는 6월 19일 황지연못에서 진행된다. 용신제는 한 해의 풍요와 시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식으로, 태백단오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된다.
20일에는 개막식과 함께 버뮤다댄스컴퍼니와 태백아라레이가 함께하는 주제공연 ‘태백, 빛의 단오’가 펼쳐지며, 태백민속문화전례원이 주관하는 전통혼례가 진행된다. 전통혼례는 태백 시민 부부가 참여해 전통 예법에 따라 혼례 절차를 시연하고, 부부의 의미와 가족 공동체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된다.
이와 함께 오후 5시부터 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의 전통무용 공연을 비롯해 태백아라레이보존회의 지역 전통소리 공연, 퓨전국악팀 알희의 퓨전 밴드 공연 등 전문예술단체의 무대가 이어진다. 또한 소리토리가야금병창단의 가야금 병창, 태백오페라단의 한국가곡 및 클래식 공연, 아르페지오의 국악과 현대음악이 어우러진 퓨전 공연 등이 더해져 단오의 흥을 한층 더할 예정이다.
21일에는 태백 청소년 4명이 참여하는 성년의식례가 진행된다. 성년의식례는 성인이 되는 청소년들이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성인의 책임과 새로운 출발의 의미를 되새기는 우리 고유의 전통 의례이다.

이날에는 예인집단 아재의 남창동 줄타기를 비롯해 예술컴퍼니 하날의 경기민요, 하회병신굿탈놀이보존회의 탈놀이, 예술단체 백의의 전통음악 기반 비보잉 공연 등 전국 전문예술단체의 다채로운 전통예술 무대가 펼쳐진다.
이어 태백 현과바람국악단의 국악합주, 혜자스러운 시내밴드의 퓨전 음악, 태울림의 고고장구 공연 등 지역 예술단체의 무대가 더해져 시민과 예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가훈 부채 만들기, 궁궁이 향주머니 만들기, 달걀꾸러미 만들기, 전통한복 체험, 사주체험, 떡메치기, 앵두화채 및 궁궁이차 시음, 단오 전통주 시음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시민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숨 쉴 틈도 없는 그야말로 버라이어티 쇼축제이다. 태백이 태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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