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병역 특례 조롱…한국대표팀, 취재진 상대로 ‘미디어 보이콧’ 외신보도 ‘파장’

김세훈 기자 2026. 6. 17. 10:2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손흥민이 체코전에서 슈팅이 빗나가자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의 병역 특례를 조롱하는 한국 취재진 발언이 논란이 된 상황에서 한국대표팀과 취재진 사이 갈등이 해외 언론을 통해 국제적으로 알려지면서 조속한 수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17일 한국 대표팀이 일부 언론의 부적절한 발언에 반발해 사실상 ‘미디어 보이콧’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월드컵 개막 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 과정에서 국내 한 방송사의 중계 화면에 취재진 사이의 대화가 그대로 담겼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병역 특례를 비하하는 취지의 발언이 공개됐고, 해당 영상은 국내에 그대로 송출됐다.

손흥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다. 이에 따라 기초군사훈련 3주를 이수한 뒤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논란 이후 손흥민은 지난 12일 체코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2-1 승) 직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도 체코전 이후에는 미디어와 접촉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성명을 내고 “부적절한 발언으로 대표팀 선수단이 큰 충격과 실망을 겪었다”고 밝혔다. 협회는 “대한축구협회는 언론의 취재 활동과 역할을 존중한다”면서도 “현장 취재 역시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하며 선수에 대한 존중과 보호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이어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언론사와 취재진이 대표팀과 선수들에 대한 배려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길 요청한다”며 “대표팀이 월드컵 무대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언론과 축구계가 힘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디애슬레틱은 대한축구협회가 현재 미디어 보이콧이 계속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즉각 답변하지 않았으며, 국제축구연맹(FIFA)에도 관련 입장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번 논란은 국내에서도 일부 매체를 통해 알려졌지만, 현지 취재진 사이에서는 월드컵 기간 불필요한 갈등 확산을 자제하고 원만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공개적인 언급을 최소화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런데 외신이 이를 상세히 보도하면서 대표팀과 언론 간 갈등이 국제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월드컵 일정이 계속되는 만큼 대표팀과 취재진, 관련된 언론사들이 조속히 잘못을 인정하고 상호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