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노경은 부진? 무릎 부상 숨기고 던지고 있었다...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치료 약물 있지만 도핑 금지 약물로 지정 돼 있어 모든 것이 올스톱
경기력에 영향 주는 약물 아니지만 일방적인 행정으로 선수만 손해 보고 있다

(MHN 정철우 기자) SSG 핵심 불펜 투수인 노경은이 올 시즌 기대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16일 현재 28경기에 등판해 1승3패6홀드, 평균 자책점 4.55를 기록하고 있다. 5월 월간 평균 자책점이 7.07이나 됐을 정도로 안 좋았다. 다행히 6월들어 다시 평균 자책점을 2.45로 낮췄지만 실점 경기가 확실히 늘어 났다.

이유가 있었다. 한달째 오른 무릎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노경은과 SSG 구단은 노경은의 부상을 극비에 부치고 준비를 해 왔다. 진통제 주사를 맞고 있지만 주사를 맞은 그 때 뿐이다. 통증이 계속 재발하며 노경은의 투구를 괴롭히고 있다.
노경은의 부상 보다 더 큰 문제는 노경은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현재 노경은의 무릎 상태는 대단히 좋지 못하다. 정확한 병명은 무릎 슬개골 연화증이다. 적절한 주사 치료를 받아야 통증을 참고 증세도 호전시킬 수 있다. 그러나 노경은은 꼭 필요한 주사를 맞지 못하고 있다.
주사 약물이 국내에선 도핑 금지 약물로 지정돼 있기 때문이다.

노경은은 일단 경기력과 관련 없는 약물인 만큼 치료 목적으로 쓸 수 있도록 최근 허가를 신청했다. 부상이 생긴 이후 꾸준히 병원을 다니며 데이터를 쌓아 왔다. 이제 일정 수준에 도달했다고 생각해 반도핑위원회에 약물 투여를 신청한 상황이다. 아직 도핑위원회의 회신은 도착하지 않고 있다. 언제 허가가 떨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심각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노경은 입장에선 하루 하루가 지옥같을 수 밖에 없다.
중요한 건 트리암이나 덱사 주사가 미국에선 금지 약물로 지정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경기력 향상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 근육이 붙거나 힘이 강해지는 약물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연골 치료에 쓰이는 약물일 뿐이다. 하지만 지난 2022년 이후 한국 도핑위원회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 약물들을 금지 항목으로 묶어 버렸다.

언제까지 노경은이 무릎 통증을 참아가며 공을 던져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기다림의 시간이 늘어날 수록 SSG가 감수해야 할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다.
노경은은 부상 이후 코칭스태프의 휴식 지시에도 스스로 마운드에 오르는 결단을 내렸다. 일단 진통제 만으로 버텨가며 등판을 이어갔다. 팀이 힘든 상황에서 동료들과 함께 하고픈 욕심이 강했다. 하지만 하루 하루 통증을 이기는 것이 쉽지 않았고 하루라도 빨리 제대로 된 처방을 받고 싶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칭스태프의 만류에도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릎 부상이라는 부진 원인은 확실하게 발견 된 상황. 하지만 옳은 길이 어떤 것인지를 알고 있음에도 그 길로 가지 못하고 있다. 팀과 노경은 모두에게 안타까운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한편 한국도핑방지위원회 측은 MHN 스포츠 보도 이후 이메일을 통해 "노경은 선수의 치료목적사용면책 신청서는 2026년 6월 11일에 위원회로 접수 되었으며 치료목적사용면책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금주 중 신청에 대한 결과가 신청인에게 통지될 예정으로 있으며, 해당 절차는 프로스포츠 도핑방지규정에 따라 지연 없이 처리가 진행되고 있음을 설명드립니다"라고 밝혀 왔다.
노경은은 이에 대해 "답답하지만 참고 기다리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 지금 말하면 모든 것이 핑계로만 들릴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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