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기후동행카드 플러스' 출시…정부 모두의카드 장점 더해

엄하은 기자 2026. 6. 1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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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플러스 디자인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의 대표 대중교통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가 정부의 K-패스인 '모두의카드'와 통합된 '기후동행카드 플러스'로 새롭게 출범합니다.

서울시는 오늘(17일) 오전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며 "비슷한 목적과 기능을 가진 두 제도를 하나로 통합해 시민들의 혼란을 줄이고 행정적 낭비를 최소화하는 등 보다 효율적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후동행카드 플러스는 이용자의 교통비 이용 규모와 방식에 따라 환급형과 정액형 중 유리한 방식을 자동으로 적용해 기존 기후동행카드보다 선택 폭을 넓히고 혜택을 늘렸습니다.

월 대중교통 이용 금액이 6만 2천 원 미만이면 모두의카드처럼 이용 금액의 20%를 환급받습니다.

청년·청소년·다자녀 가구·저소득층은 최대 53.3%까지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월 이용 금액이 6만 2천 원 이상이면 기존 기후동행카드와 동일하게 서울 시내 대중교통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용자가 직접 환급형과 정액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필요 없이 교통안전공단(TS) 시스템이 월별 이용 실적을 분석해 가장 유리한 방식으로 자동 정산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광역버스와 광역철도 등 요금 수준이 3천 원대인 광역 교통수단을 자주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월 10만 원의 '플러스 정액권'도 출시합니다.

서울시는 K-패스 체계를 적용하면서 기존 기후동행카드로는 혜택을 받을 수 없었던 GTX와 신분당선도 이용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용 실적에 따라 환급형 또는 정액형 혜택이 자동 적용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GTX 무제한 이용권'과는 개념이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기후동행카드 이용자에게 제공되던 공공자전거 따릉이 할인, 서울달과 서울식물원·서울대공원 할인 혜택은 기후동행카드 플러스에도 그대로 유지됩니다.

청년 할인 대상은 만 35~39세 청년과 제대군인(만 42세 이하)까지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기존 기후동행카드는 7월 말까지 충전해 이용할 수 있으며, 후불 기후동행카드는 8월 말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9월 1일부터는 모든 서비스가 종료됩니다.

이에 따라 현재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는 기후동행카드 플러스 또는 K-패스로 새롭게 등록해야 합니다. 반면 이미 모두의카드를 이용하고 있는 시민은 별도 카드 발급 없이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기존 기후동행카드가 거주지와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기후동행카드 플러스의 할인과 환급 혜택은 서울시민에게만 제공됩니다. 서울 외 지역 거주자는 기존처럼 카드를 사용할 수는 있지만 서울시가 제공하는 추가 할인·환급 혜택은 받을 수 없습니다.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과 단기 이용자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기존 기후동행카드 단기권(1·2·3·5·7일권)은 계속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K-패스는 월 정기권 기반 서비스여서 단기권 운영이 불가능한 만큼 관광 수요를 고려한 조치라는 설명입니다.

또 K-패스 체계에 청소년 서비스가 도입되기 전까지는 청소년 전용 단기권도 별도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1주일권 기준 1만3천 원 수준의 상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통합으로 재정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존 기후동행카드는 사업비 전액을 서울시가 부담했지만, 통합 이후에는 정부와 비용을 분담하게 돼 연간 약 1천400억 원 규모의 재정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1월 모두의카드 시행 이후에도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는 오히려 80만 명에서 95만 명 수준으로 늘었다"며 "이번 통합을 통해 시민 편의는 높이고 교통복지 서비스는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기후동행카드 플러스를 통해 기존 혜택은 유지하면서 전국 단위 이용과 환급 혜택을 더해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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