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전선, 1주당 0.8주 무상증자 결정...“수급 활성화 차원”
거래 활성화 목적 무상증자 결정

LS전선의 자회사인 가온전선(000500)이 주주가치 제고와 거래 활성화를 위해 자본 확충에 나선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특수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인 가운데 무상증자를 통해 시장 내 유동성을 대폭 개선하고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방안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가온전선은 전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신주 0.8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무상증자의 신주 배정 기준일은 내달 1일이다.
증자가 완료되면 가온전선의 발행 주식 총수는 기존 1654만 3115주에서 2977만 7607주로 늘어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추후 확정된다.
가온전선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은 가파른 실적 성장세에 비해 시장 내 유통 주식 수가 적어 거래가 정체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일반적으로 무상증자는 자본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전입해 주식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시장에서는 기업의 재무 건전성이 우수하고 미래 성장에 자신감이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가온전선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분기 대비 각각 19.4%, 27.2% 증가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생성형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전력 케이블 공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다 미국 현지 생산법인인 LSCUS의 가동률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른 결과다.
가온전선은 전력 케이블 단품 공급을 넘어 대용량 전력 배전 솔루션인 ‘케이블버스(Cable Bus)’와 ‘버스덕트(Busduct)’를 아우르는 AI 데이터센터 전용 전력기기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상태다.
정현 가온전선 대표는 “이번 무상증자는 회사의 성장 성과를 주주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가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함께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석진 기자 s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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