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번 출전했는데 ‘PGA 투어 0승’…버드 컬리의 첫 우승이 부러운 선수들

버드 컬리(미국)는 지난 15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캐나다 오픈에서 우승한 뒤 눈물을 흘렸다.
이번 우승까지 그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2018년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기간에 교통사고로 뇌진탕, 오른쪽 갈비뼈 6개 골절, 폐 천공, 왼쪽 다리 골절을 당해 목숨을 잃을 뻔했다. 여러 차례 수술을 받은 뒤 그해 10월 PGA 투어에 복귀했지만 2020년 9월 합병증이 발병하면서 3년 이상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긴 재활 끝에 2024년 2월 피닉스 오픈을 통해 필드에 복귀한 그는 239번째 대회 만에 PGA 투어 첫 승을 올렸다. 2012년 PGA 투어에 합류한 뒤 15년 만이다. 골프를 시작한 6살 때를 기점으로 하면 30년 만에 꿈을 이룬 셈이다.
컬리는 이번 우승으로 자랑스럽지 않은 순위표에서 자신의 이름을 지웠다. 현역 선수 가운데 우승 없이 가장 많은 대회에 출전한 선수 5위였던 그는 이번에 이 순위표에서 벗어났다.
17일 영국의 스포츠뉴스 웹사이트 HITC에 따르면 PGA 투어에서 우승 없이 가장 많은 대회에 출전한 현역 선수는 패트릭 로저스(미국)다.
33세인 로저스는 2015년 PGA 투어에 합류한 뒤 330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로저스는 그동안 준우승만 4차례 했다. 이 가운데는 연장전 패배도 두 차례 있다. 2019년 RSM 클래식에서는 찰스 하월 3세(미국)에게, 2023년 바라쿠다 챔피언십에서는 악샤이 바티아(미국)에게 연장 끝에 졌다.
로저스는 또 3위를 다섯 번 기록했고 ‘톱5’에 15번, ‘톱10’에 31번, ‘톱25’에 81번 들며 준수한 성적을 냈다. 그 덕분에 우승은 없지만 그동안 상금은 2071만4284달러(약 312억원)를 벌었다. PGA 투어에서 우승 없는 선수 가운데 통산 상금 3위다.
통산 상금만 놓고 보면 이번에 우승 상금 176만4000달러를 받은 컬리의 통산 1659만1022달러보다 많다.
로저스에 이어 우승 없이 가장 많은 대회에 출전한 선수 2위는 마크 허버드(미국)다. 37세인 그는 2015년 PGA 투어에 데뷔해 지금까지 277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우승은 아직 없다. 통산 상금은 1311만9559달러다.
3위는 보 호슬러(미국)다. 31세인 호슬러는 2018년 데뷔해 246개 대회를 뛰며 1441만9500달러를 벌었다. 준우승 4번을 포함해 지금까지 19차례 ‘톱10’에 들었다.
4위는 샘 라이더(미국)다. 36세인 라이더는 2018년 투어에 합류해 241개 대회를 뛰었다. 2위 2차례를 포함해 ‘톱10’에 20차례 들었고, 통산 상금은 1090만82달러를 기록중이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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