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강인은 한국 혁명 이끄는 두 악마"…멕시코 언론 초긴장 "韓 속도, 멕시코 한계까지 몰아붙일 것"

황보동혁 기자 2026. 6. 1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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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멕시코 현지 언론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손흥민(LAFC)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멕시코가 반드시 경계해야 할 선수로 지목했다.

'엘파이스' 멕시코판은 16일(한국시간) "이강인과 손흥민은 대한민국의 혁명을 이끄는 두 악마다. 대한민국은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 15명을 보유한 폭발적인 세대"라며 한국 대표팀의 전력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먼저 대한민국 축구의 유럽 진출 역사를 소개했다. 차범근 전 감독이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레버쿠젠에서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을 경험하며 대한민국을 세계 축구계에 알렸고, 이후 박지성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끌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며 그 계보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유럽 무대에 익숙하고 1986년부터 월드컵에 꾸준히 출전해 온 새로운 세대의 씨앗을 뿌렸다"고 평가했다.

현재 대표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로는 주장 손흥민을 꼽았다. 매체는 "대한민국은 유명한 주장 손흥민의 득점력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현재 LAFC에서 뛰는 손흥민은 이번 대표팀 최고참 선수 중 한 명"이라며 "2026 북중미 월드컵은 그의 네 번째 월드컵이다. 누구도 대표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라는 수식어를 빼앗을 수 없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10년 동안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한국에서 세계적인 걸그룹 블랙핑크에 버금갈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표현했다.

또한 "손흥민은 동료들에게 차범근으로부터 이어받은 열정을 전달하며 팀을 이끌어 왔다"며 그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라고 강조했다.

손흥민과 함께 이강인은 대한민국의 다음 세대를 상징하는 선수로 평가받았다. 매체는 "대한민국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우크라이나와 결승전을 치렀다. 당시 대표팀을 이끈 선수는 라틴 스타일의 드리블 능력을 갖춘 유망주 이강인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강인은 10세 때 발렌시아에서 뛰기 위해 스페인으로 이주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아시아에서 스페인 축구의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성장이 정체됐고, 한때 8,000만 유로의 바이아웃 조항까지 보유했지만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2021-2022시즌 자유계약으로 마요르카 이적을 선택했다"고 그의 커리어를 조명했다.

그러면서 현 멕시코 대표팀 사령탑인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도 소개했다.

이강인은 마요르카 이적 이후 아기레 감독을 만나 선수 경력의 전환점을 맞았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을 꾸준히 기용하며 장점을 끌어냈고,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보여준 활약을 바탕으로 파리 생제르맹 이적에 성공했다.

이강인 역시 아기레 감독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멕시코전을 앞두고 '폭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월드컵에는 쉬운 경기가 없기 때문에 두 팀 모두에게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아기레 감독은 아버지 같은 사람이다. 내가 성장할 수 있도록 정말 많이 도와줬다"고 밝혔다.

엘파이스 멕시코판은 "이강인의 대담한 플레이는 멕시코의 측면에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대한민국에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15명이나 있다. 김민재와 이재성 역시 눈에 띄는 선수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전반적인 속도는 멕시코 대표팀을 한계까지 몰아붙일 수 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멕시코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지만, 개최국의 이점을 안고 있는 데다 월드컵에서 한국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앞서 있다. 한국으로서는 결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대다.

결국 멕시코 현지에서도 강력하게 경계하고 있는 손흥민과 이강인의 활약이 승부를 가를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두 선수가 멕시코의 집중 견제를 뚫어내고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뉴스1, 엘파이스 멕시코판,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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