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 채서안, 애틋한 반전

반전이다.
‘멋진 신세계’ 채서안의 어린 시절 서사가 드러나며 캐릭터의 입체감을 더하고 있다.
채서안은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에서 모창그룹 재벌 3세 ‘모태희’ 역을 맡아, 차세계(허남준 분)를 향한 강렬한 쟁취욕을 보이며 활약 중이다. 이 가운데 극 중 모태희의 과거 결핍 서사가 밝혀지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12회 방송에서는 모태희가 고등학교 시절, 아버지의 불륜을 알고도 덮었던 어머니와 깊은 감정의 골을 드러내는 장면이 그려졌다. 모태희는 어머니를 향해 “왜 그러고 사냐, 껍데기만 붙들고 살아도 괜찮냐”라며 날카롭게 쏘아붙였으나, 이내 자신 역시 차세계를 떨쳐내지 못하는 처지에 “이제 좀 알 것 같다”고 읊조려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 특히 자신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차달수(윤주상 분)를 향해 진심 어린 미소를 지어 보이는 모습은 태희가 지나온 결핍의 시간들을 짐작하게 하며 안타까움까지 자아냈다.
그간 모태희는 신서리(임지연 분)와 차세계의 로맨스 라인에 균열을 일으키는 ‘메기’로 활약하며, 자신의 목표를 위해 일방적으로 돌진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 방송으로 모태희 역시 차세계와 마찬가지로 과거 깊은 결핍과 상처를 지닌 인물임이 밝혀졌고, 여기에 복합 리조트 사업 건으로 차세계를 도와주는 반전 행보까지 더해지며 캐릭터의 입체적인 면모를 부각시켰다.
이렇듯 채서안은 재벌 3세 특유의 당당함과 여유로움 속에 감춰진 씁쓸한 외로움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날카로운 빌런의 면모부터 인물이 지닌 현실적인 아픔까지, 폭넓은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소화해 내고 있다는 평이다. 이에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차세계를 향한 미련을 완벽히 떨쳐내지 못한 태희가 마지막까지 어떤 활약을 이어 나갈지 궁금증이 고조된다.
SBS ‘멋진 신세계’는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되며,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두고 있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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