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기주는, ‘참교육’을 믿었다[인터뷰]

이다원 기자 2026. 6. 1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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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기주, 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진기주는 ‘참교육’의 가치를 믿었다. 이남규 작가를, 홍종찬 감독을, 그리고 배우 김무열을 믿고 연기에만 임했다. 제작 단계부터 원작 웹툰 탓에 논란도, 우려도 많았지만 OTT플랫폼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참교육’(감독 홍종찬)은 그렇게 탄생됐다.

“저는 이 작품의 원작 웹툰이 있었다는 걸 대본을 건네받고 알았어요. 그래서 웹툰 초반까진 보긴 했지만, 이남규 작가가 쓴 ‘참교육’ 드라마 대본이 좋은 작품이라고 느꼈고 홍종찬 감독의 전작을 보면서 믿음이 생겼기 때문에 그 믿음으로 작품에 임했어요. 지난해, 그렇게 열심히 만든 작품이 다행히 많은 사랑을 받아서 감사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진기주는 16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전세계 흥행에 성공한 ‘참교육’에 대한 애정, 김무열, 표지훈에 대한 믿음, 그리고 체감하는 인기 등에 대한 이야기를 가감없이 전달해줬다.

‘참교육’ 속 진기주.

■“임한림 役, ‘인생캐’라고요?”

‘참교육’은 피해자의 편에 서서 학교를 바로잡는 교권보호국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진기주는 교권국 감독관 ‘임한림’으로 분해 특전사다운 맹렬하면서도 강인한 매력을 선사한다.

“인생캐릭터라는 반으을 보고 최고의 행복을 느꼈어요. 전 진짜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그걸 알아준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고요. 제 소속사 대표님인 조인성, 차태현 선배도 ‘참교육’을 빠르게 다 보고 ‘잘했다’고 응원해줘서 신기했어요. ‘이렇게 빨리 봤다고?’ 싶을 정도로 빨리 봤더라고요. 또 순위가 잘 나오니 따로 전화해줘서 ‘축하한다’고 말해줬어요.”

작품이 크게 사랑받는 비결을 묻자 그는 명쾌하게 진단했다.

“피해자가 위안을 받아 다시 일어서고, 가해자는 잘못을 깨닫고 반성해서 다시 제대로 된 사람으로 살아가야 당연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게 현실에선 일어나기 쉽지 않잖아요. 저도 ‘참교육’ 대본을 보면서 그런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었던 게 좋았어요. 울컥하기도 했고요. 그런 부분이 시청자에게도 안도감을 주지 않았나 싶어요.”

실제로 정치권에서 교권국 같은 기관을 설치하려 시도가 있다는 말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꺼냈다.

“아, 저는 처음 안 사실인데요. 이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하는 문제인 것 같아요. 현실은 드라마처럼 참교육한다고 해서 사건의 명암이 명확하게 가려지기 힘들잖아요. 어쩌면 집단 지성이 필요한 것 같다고도 느껴져요. 많은 이의 의견이 모아져서 결정되어야만 하는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우 진기주, 사진제공|넷플릭스

■“내 연기에 대한 불호평? 특전사에 대한 낯선 느낌일 수도”

특전사 출신인 임한림의 구현에 대해 어떤 이들은 불호의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조금은 의연하게 수용하려고 했다.

“제 캐릭터에 대한 아이디어는 초반 이성민 선배가 낸 틀에 제작진과 제가 함께 살을 입힌 거예요. 그 과정에서 전 특전사 다큐멘터리나 예능을 참고했는데, 특전사 특유의 포효가 있더라고요. 그건 제3자가 보기엔 낯설 수 있지만, 정신적인 한계를 깨겠다는 그들만의 다짐이라고 느껴졌죠. ‘임한림’도 원래 못된 학생들의 폭력으로부터 도망가고 싶은 여리여리한 학생이었다가 군인인 ‘나화진’의 도움으로 각성하게 되고 강한 훈련을 거쳐 특전사가 된 거잖아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 과정을 이겨내기 위한 기합이 저 목소리로 나왔다고 생각하고 연기했죠.”

함께 연기한 김무열, 표지훈에 대한 애정도 표현했다.

“김무열 선배에겐 정말 많이 의지했어요. 선배의 무게감을 덜어서 함께 짊어질 수 있는 후배였으면 좋았으련만, 제 역량이 부족해서 많이 의지했던 것 같아요. ‘참교육’ 중심은 김무열이었고, 교권국 중심도 선배라서 더 그랬나봐요. 그리고 선배가 칭찬을 정말 많이 해줬는데 그때마다 사르르 녹았던 것 같고요. 반면 표지훈은 분위기 메이커였어요. 막내였고 재치도 있어서 선배들을 잘 풀어주는 스타일이더라고요. 덕분에 저도 긴장했다가 풀어져서 연기를 더 편하게 할 수 있었어요.”

작품에서 말하는 ‘좋은 어른’, 그는 그 정의도 분명하게 했다.

“말하는 건 지키는 사람이 좋은 어른이라고 생각해요. 자기 말과 행동에 책임지는 사람, 그리고 자신보다 어린 후배나 동생들까지 감싸안을 수 있는 사람이 좋은 어른인 것 같아요. 저도 그렇게 되고 싶은데, 아직은 후배, 동생들을 책임까진 못 지니까 50% 정도 다가갔다고 할 수 있겠네요. 하하.”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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