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에너지 초격차] ⑥ 두산퓨얼셀, 그린 수소 주권 잡은 ‘PEM 수전해’
원전·재생에너지 잉여 전력 연계한 청정 수소 공급망 구축
화석연료 의존 끊어낼 차세대 탄소 제로 에너지의 핵심 병기

| 서울=한스경제 김종효 기자 | 글로벌 자원 무기화 압박이 거세질수록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직 물과 전기로만 만드는 '그린 수소'는 에너지 독립을 완성할 마법의 퍼즐로 꼽힌다.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제는 그 전기를 화학적 결합을 통해 무한 저장이 가능한 국산 연료 형태로 고착화하는 단계가 필요하다.
수소 가치사슬의 출발점이자 수입 의존도 100%에 달하는 천연가스 개질 방식을 대체할 핵심 무기가 바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얻는 'PEM(고분자 전해질 막, Proton Exchange Membrane) 수전해' 기술이다. 대한민국 수소 경제의 선봉장 두산퓨얼셀은 독자적인 스택(Stack)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고효율 PEM 수전해 국산화를 달성하며 그린 수소 생산 주권을 단단히 틀어쥐고 있다.

▲부하 변동성 뚫는 전해질 혁신, 'PEM 핵심 스택'의 미학
PEM 수전해 기술의 본질은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상태의 특수 고분자 막을 이용해 수소 이온(프로톤)만을 선택적으로 빠르게 이동시키는 촉매 반응 통제력에 있다.
이 고체 전해질 막은 매우 얇으면서도 높은 전류 밀도를 견뎌야 하므로 기계적·화학적 내구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극한 공학의 결정체다. 특히 재생에너지의 급격한 전력 변화에 대응해 수초 내로 시동과 정지, 출력 조절을 반복할 수 있는 '차동 압력 제어 역량'은 PEM 방식만이 지닌 독보적인 무기다.
두산퓨얼셀이 고도화한 PEM 수전해 스택 기술은 전력 공급이 널뛰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고분자 막의 물리적 구조 변형을 억제하는 나노 계면 제어 기술이 집약돼 있다. 물을 분해하는 양극(+)과 음극(-) 사이의 간극을 마이크로미터(㎛) 단위로 좁혀 저항 손실을 최소화하고 값비싼 백금 계열 촉매의 코팅 균일도를 극대화해 적은 전력으로도 대량의 고순도(99.999%) 수소를 추출해낸다.

▲원전·재생에너지 묶는 국산 수소 발전 밸류체인의 완성
두산퓨얼셀의 PEM 수전해 기술은 가스 생산 장치에 머무르지 않고 국가 전력망의 붕괴를 막는 대규모 '에너지 버퍼(Buffer)' 시스템으로 안착하고 있다.
청정에너지가 과잉 생산될 때 전력 계통에서 이를 수용하지 못해 발전을 강제로 중단하는 '출력 제어(Curtailment)' 난제에 대해 두산퓨얼셀은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버려질 전기를 수전해 장치로 돌려 수소를 만든 뒤, 이를 거대한 탱크에 비축했다가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시점에 수소연료전지를 돌려 다시 전기로 바꾸는 대용량 ESS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두산퓨얼셀은 청정 수소 의무화 제도(CHPS) 등 국내 환경 규제와 부합하는 상업용 대형 수전해 시스템 표준화 가이드를 수립했다. 외산 장비를 들여와 조립하던 과거 방식을 탈피해 국산 촉매 기술과 스택 제조 라인을 연계, 수소 생산 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췄다.

▲ 소재·부품 주권이 이끄는 청정 수소 안보의 최종 방어선
두산퓨얼셀이 완성한 PEM 수전해 기술 주권은 국가 에너지 안보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최종 방어선이다. 가스관 밸브를 잠그는 지정학적 보공이나 원자재 공급망 단절 위기 상황에서도, 국산 원천 기술로 무장한 수전해 장치만 있다면 대한민국 영토 내에서 청정 연료를 무한히 자체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전해 시스템의 심장인 스택과 주변 장치(BOP)의 엔지니어링 기술을 내재화함으로써 외산 기술에 휘둘리지 않는 진정한 공급망 자립을 이뤄냈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두산퓨얼셀의 강점은 에너지를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주권 자산으로 박제하는 기술"이라며 "글로벌 에너지 위기 국면 속에서도 화석연료 종속의 종지부를 찍고 K-수소의 대동맥을 완성해가는 두산퓨얼셀의 PEM 기술이야말로 국가 산업의 백년대계를 지키는 진정한 초격차 안보 병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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