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충남 핵심산업 'AI 대전환'을 위한 제언

2026. 6. 17.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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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전략·구조적 지원 결합해야
충남도 지원·선도기업 기여 절실
한도석 서강대 교수

최근 세계 산업의 흐름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제조 및 산업구조 전환이다. 독일 지멘스의 암베르크 공장은 인공지능 기반의 공정 제어를 통해 99.99%의 완벽한 수율을 달성했다.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은 전투기 유지보수에 인공지능 예측 모형을 도입해 천문학적 비용 절감을 이뤘다. 노르웨이선 수산기업 살마가 자동화 양식장으로 생산성을 극대화했다.

이러한 외국 사례는 대한민국 제조업의 핵심 거점인 충남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한다. 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자는 일찌감치 '대한민국 AI수도, 충남'을 표방했다. 충남은 권역별 3대 특화사업에 특화된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해 기업생산성을 극대화시킨다면, 지역 총소득은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

첫째, 천안·아산·당진·서산 등 북부 스마트 산업권은 초정밀 제조 및 공정 최적화를 이뤄야 한다. 대상 산업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모빌리티. 2차전지, 석유화학이다.

이곳은 고도의 수율 관리와 품질 통제가 요구되는 자본 집약적 장치산업 중심 지역이다. 독일 지멘스의 사례처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에 심층학습(딥러닝) 기반의 시각검사 시스템을 도입해 결함탐지율을 극대화해야 한다. 모빌리티와 2차전지 분야는 배터리 수명 예측 모형과 공장 내 가상 모형(디지털 트윈)을 구축하여 설계 및 시제품 제작 비용을 줄여야 한다. 석유화학 단지는 지능형 감지망을 통한 공정 이상 탐지 및 에너지 효율 최적화 연산 방식을 적용해 글로벌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둘째, 논산·계룡·금산 등 남부 국방·웰빙 산업권은 지능형 국방 클러스터의 고도화를 겨냥해야 한다. 국방 산업은 고도의 신뢰성과 무결점이 생명이다. 미국 국방부의 항공기 상태 기반 정비 사례를 참고하여, 첨단 무기체계 및 군수지원 체계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장비 가동률을 높이고 유지보수 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 드론 및 자율비행 체계 검증을 위한 인공지능 모의시험장을 논산·계룡 권역에 구축할 것 제안한다. 방산기업의 연구개발 주기를 단축하고, 국방기술의 민간 이전으로 새로운 사업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셋째, 보령·서천·태안 등 서해안 해양신산업 및 K-바이오 산업권은 데이터 기반 자원 밸류업(Value-up) 시켜야 한다. 생명공학 및 의약 산업 분야에서는 신약 개발 초기 단계에 인공지능 예측모형을 도입, 유효 후보물질 탐색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 해양신산업은 노르웨이의 지능형 양식장처럼 해양 기후 및 환경 데이터를 기계학습으로 분석하여 양식업의 생산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아울러 해양생물자원 추출 공정에 인공지능 자동제어 체계를 도입, 고부가가치 소재기업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충남도가 이들 권역별 개별기업들을 체계적, 제도적 지원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대기업을 제외하곤 AI 대전환을 위한 설비 및 전문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통합 데이터 저장소 구축으로 기업간 정보 단절 현상을 없애야 한다. 그리고 도입된 인공지능 기술의 실효성을 입증하기 위해 공정 불량률 감소, 소요시간 단, 설계효율 향상 등 명확한 측정가능 성과지표를 설정하고 통제해야 한다.

'코넥(KONEC)'과 '삼기'와 같이 지역 내 양산 경험이 풍부한 선도기업과 연구소가 협력하여 요소 기술 단위의 인공지능 표준 모형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중소 협력사로 확산시키는 체계적 하방전개 전략이 필수적이다.

결론적으로 충남 핵심산업 AI 대전환은 권역별 맞춤형 전략과 구조화된 기반 기술·설비 지원이 결합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도내 기업들 AI혁신을 이끌기 위해선 충남도의 전폭적 지원과 선도기업들 기여가 절실하다. 산업의 AI 대전환은 충남만이 노리는 게 아니다. 한도석 서강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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