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대장암 급증… 가늘어진 변·혈변 보인다면 내시경 검사받아야"
젊은 층 대장암 원인은 서구화된 식습관 영향
배변 변화 있다면 지체 없이 내시경 검사받아야

최근 20~30대 젊은 층 사이에서 대장암 발병률이 증가하면서 장 건강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와 관련해 내과 전문의 김선영 원장(깨끗한속내과의원)은 "대장암은 내시경 검사로 암 전 단계인 용종을 선제적으로 제거해,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질환"이라고 설명한다. 무엇보다 갑작스러운 배변 습관 변화 등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고, 정기적인 검진을 챙기는 것이 대장 건강을 지키는 핵심이다. 젊은 대장암의 주요 원인부터 대장내시경 검사의 필요성까지, 김 원장과 함께 자세히 짚어본다.
최근 젊은 층에서 대장암 발병이 늘어나는 주요 원인은 무엇인가요?
젊은 층의 대장암 증가를 부르는 주요 원인으로는 서구화된 식습관이 첫손에 꼽힙니다. 가공육이나 붉은 고기 섭취가 늘어난 반면, 상대적으로 채소 섭취나 신체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비만율이 높아진 것이 대장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아울러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 습관 역시 장내 미생물 환경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젊은 층은 어떤 증상이 있을 때 대장내시경 검사를 고려해야 하나요?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전조증상은 배변 습관의 변화입니다. 갑자기 변비나 설사가 지속되거나, 변이 눈에 띄게 가늘어진 경우, 혹은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변을 본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다만 대장암은 초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빈혈, 급격한 체중 감소가 함께 동반된다면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권장됩니다.
대장내시경 검사의 이상적인 주기와 검사 시작 연령은 어떻게 되나요?
일반적인 국가건강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40세 이후부터 5년에 한 번씩 정기적인 검사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젊은 층의 발병률 추세를 고려할 때,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20~30대부터 선제적으로 검사를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만약 이전 검사에서 용종이 발견된 이력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의해 검사 주기를 단축하셔야 합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대장암 외에 또 어떤 질환들을 진단할 수 있나요?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선종성 용종(양성 종양의 일종으로 암이 될 수 있는 씨앗)'을 발견하고, 검사 과정에서 즉시 제거할 수 있다는 점이 대장내시경의 가장 큰 임상적 장점입니다. 이 외에도 장 점막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는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 같은 만성 염증성 장질환, 장결핵, 장벽이 주머니처럼 튀어나오는 게실 질환 등 대장 내벽의 다양한 병변을 직접 시각적으로 확인하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장 정결제(세척액)를 먹기 힘들어 검사를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대안이 있을까요?
과거 대량의 약물을 복용해야 했던 불편함을 개선한 제제들이 다수 도입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복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농축 액상 제제나, 물 대신 알약 형태로 간편하게 삼킬 수 있는 장 정결제가 널리 보급되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검사 전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적합한 방식을 선택하시면 준비 과정을 한층 수월하게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검사 전 음식 조절을 이토록 엄격하게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대장 내벽에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있으면 미세한 용종을 시야에서 놓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박, 참외, 포도 등 씨가 있는 과일이나 잡곡밥, 미역과 김 같은 해조류, 김치 등은 장벽에 오래 남아 내시경 시야를 가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검사 3일 전부터는 흰 죽, 두부, 달걀 등 건더기가 없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 위주로 섭취하는 식단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수면 내시경 검사를 받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은 없는 편인가요?
수면 내시경은 전신마취와 달리 환자를 가벼운 수면 상태인 '의식하 진정(스스로 호흡하면서 외부 자극에 반응할 수 있는 얕은 진정 상태)' 상태로 유도하는 시술입니다. 검사 중 환자의 산소 포화도와 맥박을 실시간으로 꼼꼼히 모니터링하므로 안전하게 시행됩니다. 다만 검사 직후에는 일시적으로 판단 능력이나 돌발 상황 대처 능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당일 운전이나 중요한 의사결정은 피하고 보호자와 동반하여 귀가하실 것을 강력히 권고합니다.
검사 당일에 발생하는 복부 팽만감과 통증은 정상적인 증상인가요?
내시경을 진행할 때 명확한 시야 확보를 위해 장내에 이산화탄소나 공기를 주입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아주 자연스러운 증상입니다. 검사 후 가벼운 산책을 하시거나 따뜻한 수건으로 복부를 마사지해 가스를 배출하면 증상이 빠르게 호전됩니다. 다만, 가스를 배출한 이후에도 극심한 통증이 계속 지속되거나 열이 나고, 대량의 혈변이 동반된다면 즉시 해당 의료기관을 방문하셔야 합니다.
대장 용종을 제거했다면 향후 대장암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용종을 제거했다고 해서 정기 검진을 소홀히 하시면 안 됩니다. 떼어낸 용종의 조직 검사 결과에 따라 향후 추적 관찰 시기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용종의 크기가 크거나 조직학적 등급이 높았던 위험군 환자의 경우, 1~2년 이내에 재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전문의가 권고하는 개인별 맞춤형 정기 검진 일정을 잘 준수하는 것이 대장암 예방의 핵심입니다.
정보금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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