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 D&A, 獨 라인메탈과 합작사 설립…유럽·중동 천궁 수요 노린다 [biz-플러스]

장현기 기자 2026. 6. 1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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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사토리서 법인 설립 협약 체결
전방위 방공미사일 체계 강화 속도
중동 전쟁서 성능 입증된 천궁 수출
유도탄 연계 판매로 수주 규모 확대
요격 미사일 발사를 준비 중인 천궁-Ⅱ./연합뉴스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079550)(이하 LIG D&A)가 독일 최대 방산업체 라인메탈에어디펜스와 손잡고 합작사를 세운다. 이를 바탕으로 유럽과 중동에서의 ‘천궁’ 도입 수요를 공략할 방침이다.

LIG D&A는 15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 중인 유럽 최대 방산 전시회 ‘유로사토리 2026’에서 라인메탈과 유럽 방산 합작법인 설립을 골자로 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현지에서 방공 시스템에 대한 ‘원스톱 턴키 솔루션’ 역량을 제고하고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및 공동 개발 등 협력 강화에 나선다.

특히 LIG D&A의 중·장거리 방공미사일 체계와 라인메탈의 초단거리 방공(VSHORAD) 역량을 합쳐 유럽에서의 현지화와 개발·판매를 추진한다. 또 단거리 방공(SHORAD)용 신규 미사일 체계를 공동 개발해 전방위 방공 레이어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라인메탈은 지상 기반 방공 분야에 특화된 업체로 고성능 포와 화기체계, 센서 및 화력통제 시스템, 통합 지휘체계(C2) 체계, 이동형 및 고정형 방공 시스템, 드론 방어 체계, 탄약 및 시스템 구성품 등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중·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M-SAM) 등 첨단 다층 방공 솔루션을 개발해온 LIG D&A와의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익현 LIG D&A 대표이사는 “유럽 방위 현대화가 추진되는 중요한 시점에 라인메탈과 전략적 협력을 추진해 뜻깊다”며 “연구개발(R&D),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버 뒤르 라인메탈 최고경영자(CEO)도 “이번 협력을 통해 유럽 고객들에게 더욱 폭넓은 방공 역량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수(오른쪽) LIG D&A 해외사업부문장과 올리버 뒤르 라인메탈 에어디펜스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방산전시회 ‘유로사토리 2026 전시장’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LIG D&A

이러한 합작사 설립을 통한 유럽 진출의 배경으로 현지 주요국들의 신규 무기 수요가 꼽힌다. 국회입법조사처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유럽 국가들은 2035년까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늘리는 한편 신규 무기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IG D&A도 이에 맞춰 베스트셀러인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 수출을 추진 중이며 해당 규모는 약 5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LIG D&A는 방공망 고도화를 추진 중인 루마니아·크로아티아와 천궁-Ⅱ 수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예상 도입 규모는 총 5개 포대로, 계약 규모는 약 2조 원으로 보고 있다.

천궁-Ⅱ는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국산 중거리 지대공미사일이다. 최대 사거리 50㎞ 내에서 음속의 4배가 넘는 속도로 비행해 목표물을 요격한다. 중동 전쟁 당시 아랍에미리트(UAE)가 전력화한 천궁-Ⅱ가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을 96%의 요격률로 방어하며 성능을 증명하기도 했다. 특히 미국산 패트리엇(PAC-3) 요격미사일의 4분의 1 수준인 가격까지 부각되며 뛰어난 가성비를 지닌 무기로 언급됐다.

이에 따라 카타르와 쿠웨이트 등 중동에서도 천궁-Ⅱ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두 국가와 LIG D&A가 최종 계약을 맺으면 약 3조 원 규모를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한 발당 16억 5000만 원 수준인 유도탄 추가 수출이 이어지면 수주액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LIG D&A는 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에 천궁-Ⅱ를 12조 6000억 원 규모로 수출한 바 있다.

한편 LIG D&A는 지난해 9월 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 거점인 독일 사무소를 열었으며 루마니아 사무소 개소도 검토하고 있다.

장현기 기자 luck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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