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스라엘에 이란 합의문 공개 거부…'레바논 철군' 갈등
네타냐후 "견해 항상 일치하진 않아"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뉴시스DB)](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7/newsis/20260617051655275empl.jpg)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미국이 이란과의 종전 합의문을 보여달라는 이스라엘의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이스라엘 측 소식통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합의문 공개 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내용을 유출할 가능성을 우려해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내용은 이스라엘 현지 매체가 처음 보도했다.
다만 미국 정부 관계자는 해당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미국은 협상 전 과정에서 이스라엘을 포함한 역내 동맹국들과 긴밀히 공조해왔다"고 반박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8분여간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합의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이후 관련 질문을 받자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항상 같은 견해를 갖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나는 이스라엘의 안보 이익에 대해 책임이 있고 그것은 현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판론자들에게 섣부른 판단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우리는 합의 내용이 어떻게 될지 아직 모른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소식이 공개된 후 하루 이상이 지나서야 입장을 밝혔다"며 "공개 석상에서 늘 언급해왔던 트럼프 대통령과의 훌륭한 관계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고 짚었다.
이란은 미국과의 합의에서 레바논 전쟁 종식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하면서, 이스라엘이 레바논 점령 지역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란에게 미국과의 협상에서 이스라엘 철군을 요구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가 레바논 문제에서 더욱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내가 없었다면 이스라엘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 너무 오랫동안 싸우고 있고 너무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며 "시리아가 헤즈볼라 문제를 더 잘 처리할 것이라고 생각해 이스라엘에 시리아에 맡기라고 제안했다"고 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미·이란 합의에도 레바논에서 철군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란은 이날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서 침략 행위를 중단하지 않으면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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