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조 잠수함 경쟁' 한·독 정상회담…李대통령-메르츠 "방산 협력"(종합)
李 "연구개발·생산·제3국 진출 함께" 메르츠 "EU 외 韓과 협력 확대"

(에비앙·서울=뉴스1) 심언기 한재준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가졌다.
한·독 정상은 경제·산업·과학기술·안보 등 제반 분야 협력 증대에 공감하며 중동 전쟁 종전 및 호르무즈 해협 통항,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정세 전반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를 두고 경쟁 중인 양국 정상이 방산 분야에서 적극적 협력 필요성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G7 정상회의 확대회담 직후 메르츠 총리와 별도 양자 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국과 독일이 정말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단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메르츠 총리는 "대한민국은 독일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지금까지 협력 또한 좋게 진행되고 있다"고 화답했다.
메르츠 총리는 특히 "오는 10월 말 대한민국을 방한할 예정이다. 그때 또 한 번 뵐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회의에도 참석해 좋은 말씀 나눠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메르츠 총리는 "아태비즈니스회의(APK)의 한국 개최 계기를 활용해 양국간 투자 협력과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한다.
이어 양 정상은 중동 및 우크라이나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미-이란 간 협의 타결을 계기로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재개를 포함해 중동 지역의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메르츠 총리는 이에 "최근 국제 원유시장과 금융시장이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중동 정세를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독 양국이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를 두고 경쟁 중인 가운데 방산 분야 협력에 관한 언급도 나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이 "양국이 경쟁 관계를 넘어 공동 연구개발, 공동 생산, 제3국 공동 진출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자, 메르츠 총리는 공감을 표하면서 "독일로서도 EU 회원국 간 협력 뿐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파트너국들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 사업의 독일과 공동 수주 가능성에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러나 양 정상이 방산 분야 적극적 협력을 언급한 만큼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청와대는 "양 정상은 앞으로도 정상 차원의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는 한편, 경제·산업·방산·과학기술·국제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메르츠 총리는 10월 아태비즈니스회의 계기에 방한할 계획임을 언급했고, 이 대통령은 방한을 환영하면서 성공적인 방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독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진 지 7개월여 만이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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