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과제는 연결…브록먼 “에이전트가 기업 업무 바꾼다”[데이터 AI서밋]

원호섭 기자(wonc@mk.co.kr) 2026. 6. 17.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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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 성능 경쟁 넘어 활용 단계 진입
업무 80% 수행하는 AI 시대 온다
“AGI보다 중요한 건 실제 능력”
그렉 브록먼 오픈AI 사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데이터AI 서밋에 참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원호섭 특파원]
“이제 가장 중요한 과제는 AI 모델을 세상과 연결하는 것이다.”

그렉 브록먼 오픈AI 사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데이터AI 서밋에 참가해 AI 산업의 화두가 모델 성능 경쟁에서 실제 업무 활용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모델 개발 프로세스를 크게 발전시켜 왔다”며 “이제는 모델을 현실 세계와 연결해 사람과 시스템에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브록먼은 최근 오픈AI의 역할 변화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GPT 모델 개발과 인프라 구축, 연구 조직 운영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AI 에이전트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사람과 시스템에 가치를 제공하는 하나의 에이전트 구축 방식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GPT 시리즈의 성능 향상 속도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픈AI는 올해 들어 GPT 모델을 잇달아 출시하며 성능을 끌어올리고 있다. 브록먼은 “새 모델이 나올 때마다 이전에는 할 수 없던 문제가 쉬워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며 “이 같은 지수함수적 발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AI 전략을 세울 때 이러한 발전 속도를 전제로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AI가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실제 업무 수행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이 대표적인 사례다. 브록먼은 “과거에는 AI가 개발자의 단순 작업 일부만 처리했다면 이제는 전체 업무의 80% 수준까지 수행할 수 있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 변화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넘어 프레젠테이션 작성, 문서 작업, 데이터 분석 등 모든 지식 노동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는 데이터를 꼽았다. 그는 “데이터는 모델이라는 케이크의 가장 아래층과 같은 존재”라며 “데이터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기대 이상의 성능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챗GPT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AI 서비스인 만큼 사용자가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제품 개선에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오픈AI와 데이터브릭스의 협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AI 혁명은 한 회사가 혼자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파트너 생태계와 함께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자사 데이터를 AI와 결합해 업무 혁신을 만드는 과정에서 데이터 플랫폼 기업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록먼은 이날 업계의 최대 화두인 범용인공지능(AGI)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AGI는 특정 순간에 도달하는 사건이라기보다 연속적인 스펙트럼에 가깝다”며 “AGI인지 아닌지를 따지는 것보다 AI가 어떤 능력을 갖고 있고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브록만 사장은 “현재 AI는 ‘울퉁불퉁한 지능(jagged intelligence)’ 상태”라며 “특정 영역에서는 인간을 크게 능가하지만 다른 영역에서는 여전히 한계를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중요한 것은 인간이 목표를 설정하고 통제권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AI는 인간의 역량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창작자와 개발자들에게 역사상 가장 좋은 시기”라며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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