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삶 조명한 뮤지컬 ‘1457, 소년 잠들다’ 19일 강릉 공연

이채윤 2026. 6. 1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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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낮도깨비 설화·단종 비극 엮어
▲ 지난해 8월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열린 ‘1457, 소년 잠들다’ 작품 출연진들이 어셈블리 극장에서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소년 왕 단종을 조명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이전에 단종을 다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뮤지컬이 강릉 지역 관객과 만난다.

영월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극단 시와 별의 창작뮤지컬 ‘1457, 소년 잠들다’가 19일 오후 7시 30분 강릉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12살에 왕이 돼, 15살에 영월로 유배왔던 단종의 비극을 영월의 낮도깨비 설화와 엮은 한국 창작 뮤지컬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6 지역대표 예술단체 교류공연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1457, 소년 잠들다’는 2023년 영월 장릉에서 야외 상설 공연으로 시작된 작품이다. 단종과 정순왕후, 충신 엄흥도와 영월의 설화를 조명했다. 조선의 소년 왕 단종과 그의 마지막을 지켜본 영월 설화 속 장릉 낮도깨비를 중심으로 인간의 운명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그려냈다.

지난해 세계 최대 규모의 공연예술 축제인 ‘에든버러 프린지’에서 어셈블리 코리안 시즌 공식 선정작으로 국제 무대에 올랐으며,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아시아 작품을 조명하는 아시안 아츠 어워드작품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에든버러 프린지에서 출발한 국제 공연예술 교류 프로젝트인 ‘IC 어워드 글로벌 투어 이니셔티브’ 의 한국 대표 특별 초청작으로 공식 선정됐다.

영월로 유배돼 홀로 남겨진 단종과 남겨진 이들의 선택을 다뤘다. 각자의 선택으로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된 등장인물들의 시간은 영월의 낮도깨비를 통해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비극적인 역사 위에 영월 설화를 더한 독창적인 상상력도 관객을 사로잡는 주요 요소다.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는 “한 나라의 역사적 비극을 밀도 있게 응축한 무대로 깊이 빠져들어 시간 가는 줄 몰랐다”는 평을 받았다.

이호영 연출가가 연출을 맡았으며, 상지윤 작가가 시적 언어로 단종의 서사를 그렸다. 김은지 작곡가는 음악감독을 맡아 한국적 리듬을 펼쳐냈다.

이채윤 기자 cyle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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