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핵무기 가지려할 땐 지옥 같은 재앙 닥칠 것” 경고
![G7 정상회의 참석한 트럼프 미 대통령 [AP=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6/dt/20260616234437351nkhx.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위반해 핵무기 보유를 시도할 경우 “지옥 같은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14일 미국·이란 간 전쟁 종식 및 긴장 완화를 위한 MOU를 전자서명으로 체결했다.
로이터, AF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틀째인 이날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군주와 회동한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며 개발하지도, 구매하지도, 그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것이 자신이 협정에 서명하는 조건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이란이 절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만약 핵무기 확보를 다시 시도한다면 지옥이 펼쳐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이제 2단계로 넘어갔다”며 “2단계가 사실 더 쉬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란은 이제 합리적인 지도부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란 정권의 전복은 원하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그는 또 이번 MOU 합의 이후 “미국은 이란에 어떤 자금도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럴 의무도 없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제기된 3000억달러(약 454조원) 규모의 이란 재건 기금 구상에 미국 정부의 직접 재정 투입은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도 “미국이 이란에 3억 달러를 지급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민주당이 퍼뜨린 가짜뉴스”라고 반박한 바 있다.
미국 강경우파가 이번 합의를 ‘항복’이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는 “훌륭한 문서”라고 반박하며 합의문을 의회에 보내 검토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며칠 내로 합의문 전문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협상 과정에서 이견을 보여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해 공개적으로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불만을 표명했다면서 “레바논 문제에 더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이 민간인 사상자를 내지 않는 방식으로 헤즈볼라 작전을 수행할 수 없다면 인접국 시리아가 헤즈볼라를 처리해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가자지구, 레바논, 시리아, 예멘, 서안지구에서 해온 것처럼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혀 미·이스라엘 간 온도 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문제가 어느 정도 정리 수순에 들어간 만큼 “이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지도자 간 적대감이 협상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러시아는 합의를 맺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개방으로 석유 공급이 재개되면서 유가가 하락하는 만큼 미국이 일시 유예해온 러시아산 석유 제재를 조만간 재개할 수 있다고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이날 별도 회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G7 회의는 15~17일 사흘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리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우크라이나 지원, 글로벌 경제 불균형 해소 방안이 핵심 의제로 다뤄지고 있다.
한편 G7 정상회의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관련해 미국과 동맹국 간 이견이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빠른 해결을 주장했지만 유럽 측은 기뢰 제거 등 현실적 난관을 강조했다.
김광태 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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