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폐 안 해”... 전북 선관위 ‘개표 오류 허위 보고’ 의혹 부인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6·3 지방선거의 전북도교육감 선거 개표 과정에서 발생한 유권자 1104명의 득표수 누락 사태와 관련해 “은폐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전북 선관위는 16일 낸 설명 자료에서 “개표 입력 오류 사실을 명확하게 알고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허위 보고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설명 자료에 따르면, 전북 선관위 선거과 담당자는 선거 다음 날인 4일 오후 2시 23분쯤 자체 시스템 조회를 통해 전주 완산구 선관위 개표 결과에 이상이 있다는 점을 인지했다고 한다.
전북 선관위 측은 완산구 선관위에 경위 파악을 요청했고, 같은 날 오후 3시 20분쯤 중화산1동 제3투표소의 개표 결과가 잘못 입력된 사실을 확인했다. 전북 선관위 측은 “당시 당선인을 최종 확정하기 위한 회의가 진행 중이었으나, 착오 입력됐다는 사실 외에는 세부 내용을 알지 못했던 상황이었다”고 했다.
개표 결과가 정상 입력됐을 경우의 후보자별 득표수 등 세부 사항은 5일 오전 10시 37분쯤 완산구 선관위의 보고서를 통해서야 알게 됐다고 한다.
전북 선관위 관계자는 “명확하지 않은 사실을 두고 선관위 위원장이나 위원들에게 보고할 수 없었다”며 “오류를 감추고자 한 게 아니라 정확한 경위와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처리하고자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전북 선관위는 주말간 관련 보고서를 만들어 중앙선관위에 보고한 뒤 득표수 오류 수정 가능 여부를 문의했다. 중앙선관위 측 답변을 받은 뒤 9일 오전 김상곤 전북도선관위 위원장에게 이를 보고했고, 김 위원장 지시에 따라 지난 11일 위원회 회의를 소집했다.
전북 선관위는 “유권자의 소중한 표를 지켜야 할 기관으로서 이번 사태 발생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전북 선관위의 득표수 누락 사태는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1동 제3투표소의 투표록을 ‘제1투표소’로 잘못 기재하면서 비롯됐다. 그 결과 최종 집계에서 제1투표소 유권자 1104명의 투표 결과가 빠졌다. 누락된 표를 정상적으로 반영하더라도 당선인 결과가 뒤바뀌지는 않는다.
경찰은 업무상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전북 선관위 직원들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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