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등반 중 밧줄 '뚝'…고립 3명 구조, 당시 상황 보니

조승현 기자 2026. 6. 1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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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악산에서 암벽등반을 하던 50대가 밧줄이 풀려 180m 아래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밧줄도 떨어지면서 일행 세 명이 중간에 고립돼 있다가 5시간 만에야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조승현 기자가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도합니다.

[기자]

암벽 중간에 남녀 두 명이 고립돼 있습니다.

50m쯤 위로 다른 여성 한 명은 깎아지른 바위에 위태롭게 붙어 있습니다.

이 여성을 향해 산악구조대원이 다가갑니다.

전문 구조대원도 힘에 부친 듯 이마에 흘러내리는 땀을 닦아 냅니다.

숨을 고른 뒤, 허리춤에 있는 안전줄을 여성에게 건넵니다.

여성은 자신을 지탱하고 있던 고리에 줄을 연결합니다.

구조대원은 맨손으로 바위를 기어 올라 마침내 여성 옆에 다다릅니다.

지난 14일 강원 속초시 설악산 울산바위에서 암벽등반을 하던 50대 남성이 추락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정상까지 등반을 마치고 일행 3명을 먼저 내려보낸 뒤 마지막으로 내려오던 중이었습니다.

남성이 추락하면서 사용하던 밧줄까지 함께 아래로 떨어지면서 나머지 3명도 고립됐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사선 크랙'이라고 불리는 구간입니다.

높이는 200m가 넘고 경사도 급해 등반 난도가 매우 높습니다.

추락한 남성은 지상으로부터 약 180m 지점에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여성 한 명은 150m, 다른 남녀 두 명은 100m 지점에 각각 발이 묶였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게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설악산 특수산악구조대 : 하강기에다가 두 줄을 걸고 내려와야 안전한데 그 과정에서 한 줄만 걸고 했던 거죠.]

산악구조대는 약 5시간 만인 저녁 7시쯤 고립돼 있던 3명을 모두 구했습니다.

추락해 이미 숨진 남성은 들것에 의해 산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화면제공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영상취재 박용길 영상편집 류효정 영상디자인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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