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호남반도체 투자설에… 삼성 준감위 “정치논리 좌우되면 안돼”
실제 투자로 이어지게 된다면 준감위 논의 사항 될것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 반도체 투자설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 위원장이 반도체 투자는 정치논리에 좌우되면 안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4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호남·충청 지역에 대한 반도체 공장 투자 검토와 관련해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정치권 논리에 좌우되지 않도록 유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지방 투자가 준감위의 검토 사안이냐는 질문에는 “실제 투자로 이어지게 된다면 준감위의 논의 사항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광주 지역에 삼성전자 후공정 공장을 짓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웨이퍼에 회로를 넣는 전공정과 달리 반도체 소자를 전자장비에 맞게 패키징(포장)하는 후공정은 전력과 용수 입지가 덜 까다로워 입지 요건 부담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반도체 투자공장 사안 외 다른 현안에도 생각을 밝혔다. 그는 ‘영업이익 N%’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것에 대해 사회적 논란이 큰 것을 두고 “위법성 여부에 대해 관심 있게 지켜봤지만, 아직 그 부분에 대해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특별한 문제점을 발견하지는 못했다“며 “삼성 내부에서도 충분히 법률적 검토를 거친 후에 (노사 합의를) 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ㅔ어떤 사실관계에 대한 법리적 판단은 법원에서 최종적으로 확정되기 전까지는 각자의 주장을 부정하거나 맹종하는 것 모두 다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삼성전자 노사관계의 방향성과 하반기 이뤄질 ‘2027년 임금·단체협약’과 관련해서는 “내년부터는 삼성의 노사 관계 협상 과정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관심을 좀 더 신경 쓰면서 (협상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한 후 삼성전자도 지난달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에 대해 영업이익의 10.5%를 특별경영성과급 차원의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최근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삼성전자 자회사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불거진 선행 매매 의혹과 관련해 준감위 차원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냐는 질문에는 “아직 준감위가 관심을 가지고 진행한 바는 없다”면서도 “나중에 정말로 문제가 되고, 준감위 관할 사항이라면 그 때는 철저하게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남부지검은 레인보우로보틱스 임직원들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30억∼4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의혹과 관련해 경기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자 본사를 최근 압수수색했다.
반진욱 기자 halfn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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