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막은 카보베르데 GK 보지냐, 팔로워 5만→600만 '인생 역전' (영상)
1986년생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
스페인전 선방쇼로 0-0 무승부 견인
인스타그램 팔로워 100배 '증가'

[더팩트|이상빈 기자] 카보베르데 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 보지냐(본명 조시마르 디아스·GD 샤베스)가 마흔 살에 처음 밟은 월드컵 무대에서 신들린 활약으로 조국에 귀중한 승점을 선사했다. 그는 단 한 경기 만에 자신의 이름과 카보베르데를 전 세계에 알리며 인생 역전의 주인공이 됐다.
보지냐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스페인과 1차전에 선발 출장해 전·후반 90분 내내 '무적함대'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0-0 무승부를 이끌었다.
볼 점유율 26-74, 슈팅수 6-27로 수치상 카보베르데가 스페인에 주도권을 완전히 내준 경기였지만, 보지냐는 7차례 결정적인 선방을 보여주며 무실점으로 골문을 사수했다.
경기 전까지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대서양의 '인구 52만 소국' 카보베르데는 보지냐의 활약 속에 월드컵 첫 승점을 획득하며 이날 하루 전 세계 온라인을 장악했다.
스페인전 무승부 일등 공신이 된 보지냐도 물밀듯이 들어오는 세계인의 관심이 놀라울 따름이다.
경기 전 5만 8000명에 불과하던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스페인전이 끝나고 반나절 만에 100배인 600만 명대로 급증했다.
경기를 마치고 진행한 수훈 선수 인터뷰 중 팔로워가 한 시간 만에 200만 명 가까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리포터가 알려주자, 보지냐는 실시간으로 바뀌는 숫자를 보며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1986년 6월생으로 올해 불혹을 넘긴 보지냐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이번 월드컵 출전 소감으로 "본선 무대를 밟기 위해 평생을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누구 하나 알아주지 않아도 꿈을 위해 수십 년을 묵묵히 전진한 헌신의 대가는, 조국으로부터 수천 km 떨어진 미국 땅에서 역사적인 승점과 그를 응원하는 수백만 팬이 돼 돌아왔다.
pk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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