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손흥민의 창, 몬테스 없는 방패 뚫을까…한·멕 ‘운명의 2차전’ 관전 포인트
멕시코 주장 공백에 수비 균열, 공격진은 여전히 위협적
멕시코 상대전적 15전 4승 3무 8패…이번엔 다르다
체코를 2-1로 꺾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19일 오전 10시(한국 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공동 개최국 멕시코와 맞붙는다. 두 팀 모두 1차전 승리를 거둔 만큼, 이번 경기는 사실상 A조 1위를 가리는 결정전이나 다름없다.

■ 기세의 한국 vs 홈의 멕시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체코전에서 후반 역전승을 일궈내며 대회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손흥민은 적극적인 슈팅으로 상대 수비진을 위협했고, 오현규는 결정적인 순간 뛰어난 마무리 능력을 과시했다. 체코전 승리로 한국은 조 2위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으며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조 1위 통과도 현실로 만들 수 있다.

■ 멕시코 수비의 핵 몬테스 결장
그러나 멕시코에 치명적인 악재가 겹쳤다. 팀의 주장이자 핵심 센터백인 세사르 몬테스가 개막전 남아공전 후반 추가시간에 레드카드를 받아 2차전 한국전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195cm의 압도적인 체격을 자랑하는 몬테스는 스페인 라리가를 거쳐 현재 러시아 로코모티프 모스크바에서 활약 중인 베테랑 수비수로, 요안 바스케스와 함께 멕시코 수비의 핵심 뼈대이자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 정신적 지주다. 현지 언론은 이를 두고 “한국 대표팀으로 치면 김민재가 퇴장당해 경기를 뛰지 못하는 것”에 비유하며 우려를 표했다.

■ 반드시 경계해야 할 멕시코 주요 선수
그러나 수비 악재에도 불구하고, 멕시코의 공격진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라울 히메네스(울버햄튼·34세)는 멕시코 공격의 중심축이다. 188cm의 제공권을 무기로 남아공전에서 알바라도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박스 안 결정력과 공중볼 경합 능력이 압도적이다. 멕시코 측면 자원들이 크로스를 올릴 때마다 히메네스를 최대한 통제하는 것이 한국 수비진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훌리안 퀴뇨네스(알-카디시야)는 이번 대회 2026 월드컵 첫 번째 골의 주인공이다. 콜롬비아 출신으로 멕시코 대표팀에 합류한 퀴뇨네스는 호날두를 제치고 사우디 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결정력을 증명했다. 남아공전에서는 강력한 빨랫줄 슈팅으로 첫 골을 선사했다. 빠른 발과 강한 슈팅이 무기인 그는 한국 수비진이 한순간만 집중력을 잃어도 골로 연결할 수 있는 위험한 선수다.
로베르토 알바라도와 브라이언 구티에레스가 있는 멕시코의 오른쪽 공격을 가장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알바라도는 남아공전에서 히메네스의 헤더 골을 만들어낸 크로스의 주인공으로, 기술과 속도를 겸비한 측면 자원이다. 구티에레스는 돌파 후 정교한 연결로 히메네스와 호흡을 맞추며 멕시코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한국은 체코전에서 센터백 김민재를 중심으로 3백 대형이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했지만, 왼쪽 수비에서 극한 상황을 경험해 보지 않았다는 점이 불안 요소다.

■ 역대 전적은 열세…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역대 맞대결에서 한국은 멕시코를 상대로 15전 4승 3무 8패로 뒤진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1998년 프랑스 대회(1-3)와 2018년 러시아 대회(1-2) 두 차례 모두 패했다. 하지만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 등 2018년의 주역들이 건재한 가운데,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헤더 두 골을 터뜨린 조규성의 존재감도 주목받고 있다. 체코전 승리의 기세와 몬테스 결장이라는 호재까지 겹치면서 이번만큼은 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결국 이번 경기의 열쇠는 손흥민의 발끝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체코전에서 보여준 날카로운 공격 본능이 멕시코 수비의 허를 찌를 수 있을지, 그리고 히메네스-퀴뇨네스의 공격포를 한국 수비진이 얼마나 잘 틀어막는지가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다. 19일 오전 전 국민의 이목이 과달라하라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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