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질주'에 SK그룹 시총 2000조 돌파…삼성과 격차 533조

권서아 2026. 6. 1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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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시총 1700조 육박…AI 메모리 수혜 지속
중동 긴장 완화에 반도체주 강세…삼성그룹 시총 2552조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SK그룹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0조원을 넘어섰다.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 선두인 SK하이닉스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한 데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우려 완화로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그룹 전체 기업가치가 크게 불어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그룹 상장사 19곳의 시가총액 합산액은 장 마감 기준 2019조6184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대기업집단 가운데 시총 20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삼성그룹에 이어 두 번째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전경. [사진=권서아 기자]

SK그룹 시가총액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84.06%에 달한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11% 오른 238만2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시가총액 1697조6570억원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243만원까지 올랐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 SK하이닉스가 AI 서버 투자 확대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HBM 시장 점유율은 58%에 달한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은 각각 21%로 집계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왼쪽)와 최태원 SK 회장이 7일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주먹을 부딪히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K]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루빈(Rubin)' 플랫폼에 들어갈 HBM4(6세대) 공급 기대감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역시 이날 1.78% 오른 34만3000원에 마감하며 시가총액 2005조2736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1일 국내 상장사 최초로 시총 2000조원을 돌파한 이후 200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개별 기업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차이는 약 308조원이다. SK하이닉스 시총은 삼성전자의 약 84.7% 수준까지 올라왔다.

업계에서는 HBM을 비롯한 AI 메모리 수요가 당분간 견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HBM4와 HBM4E(7세대) 개발에 속도를 내는 데다, 엔비디아 협력 확대 가능성과 메모리 호황 전망이 이어지면서다.

이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이 그룹 시총 확대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그룹별 시가총액 1위는 삼성그룹으로 2552조316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그룹 시가총액은 전 거래일 대비 1.81% 증가했다. SK그룹(시가총액 2019조6184억원)과의 시가총액 격차는 약 533조원 수준이다.

현대자동차그룹(343조5984억원), LG그룹(234조5050억원), HD현대그룹(189조991억원), 한화그룹(153조6579억원)이 뒤를 이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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