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원시스 전동차 납품 지연에 인천 도시철도 차질…시, 법적 대응

16일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다원시스는 검단연장선에 투입될 전동차를 현재까지 납품하지 않고 있다.
앞서 본부는 2022년 다원시스와 인천 1호선 전동차 1편성(8량)과 청라연장선 전동차 8편성(64량) 등 총 72량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977억원 규모로 보증금 50억원과 선급금 310억원 등을 지급했다.
이 가운데 검단연장선 전동차는 지난해 12월 31일까지 납품될 예정이었으나 현재까지 인도가 이뤄지지 않았다. 본부는 노선 운영을 위해 자체 보유 중인 예비 차량을 투입한 상태다.
다원시스는 국내 전동차 제작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주요 사업장의 납품 지연이 잇따르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신안산선 사업 계약 해지 등을 계기로 재무 위기가 심화했고 현재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청라연장선 전동차 납품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두홍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지난 15일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회의에서 "계획 공정률이 25%가량 지연됐고 전동차 구매도 늦어지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2년 정도 개통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청라연장선은 석남역∼청라국제업무단지역 구간의 1단계 사업과 청라국제업무단지역∼스타필드역(가칭)∼청라국제도시역 구간의 2단계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당초 각각 2027년 하반기와 2029년 하반기 개통이 목표였으나 전동차 납품 지연 등의 영향으로 사업 일정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4월 다원시스와 업체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로 고발한데 이어 향후 회생법원 판단에 따라 계약금 반환 청구와 손해배상 소송 제기를 검토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계약 해지 의사를 조달청에 전달했으나 현재는 보류한 상태"라며 "법원 결정에 따라 향후 대응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도 기자 hdo1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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