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머니] 5조원 쓸어담은 외국인…날개 단 '스페이스X'

2026. 6. 1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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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하루 돈의 흐름을 짚어드립니다.

퇴근길 머니, 오늘도 김수빈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시황부터 정리를 해볼까요?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 결국 장 막판에 오름폭을 키웠죠?

[기자]

네, 코스피는 결국 8,700선에 안착했습니다.

2% 넘게 올랐는데, 오늘 시장의 주역은 외국인입니다.

외인은 3거래일 연속 우리 증시에 들어왔고요.

이 기간 사들인 규모만 5조원에 육박합니다.

역시 중심은 반도체였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4%대 강세를 보이면서 SK그룹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이 2천조원에 올라섰는데요.

이쯤 되면 반도체의 천장이 어디냐, 이런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여기에 스페이스X 상장 흥행이 이어지면서 우주항공주 쪽으로도 수급이 번졌습니다.

환율은 원·달러 기준 1,510원대에서 움직였습니다.

국제유가가 80달러 안팎으로 내려오면서 부담은 조금 덜었는데요.

다만 종전 협상 타결 이후 기대했던 것만큼 환율이 확 내려오진 못했습니다.

아직 미국 연준의 긴축 우려가 남아 있고, 달러 강세 압력도 완전히 풀리진 않은 영향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제 FOMC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심도 커질 것 같습니다.

반도체가 지수를 끌어올리는 사이, 하늘 위에서도 돈이 움직였는데요.

첫 번째 키워드 '이틀 만에 2.5조 달러', 스페이스X가 상장하자마자 몸값이 또 한 번 뛰었습니다.

공모가 대비 40%를 넘어선 거라고요?

[기자]

네, 아주 성공적으로 나스닥에 상장했죠.

스페이스X는 상장 이후 첫 거래일에 주가가 20% 가까이 뛰면서 190달러대에 올라섰는데요.

공모가와 비교하면 40% 넘게 오른 수준입니다.

기업가치도 단숨에 2조5천억달러까지 불어났습니다.

IPO로 조달한 자금도 당초보다 늘어난 857억달러로 확정되면서, 사상 최대 IPO 기록을 다시 썼고요.

투자 수요가 얼마나 뜨거웠냐면, 추가 물량 배정 옵션인 이른바 ‘그린슈’까지 행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체 공모 물량, 그러니까 나눠줄 파이는 더 커진 건데요.

그런데 그 커진 파이 안에서도 미래에셋증권 몫은 끝내 없었던 거죠.

당국은 이번 배정 무산과 관련해 따로 검사 기한을 정하지 않고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논란은 배정 문제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현지 개인투자자들은 상장 직후 공모주를 팔면 향후 인기 공모주 청약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데요.

반면 기관은 상장 당일부터 전량 매도도 가능해, 개인만 붙잡아두는 구조 아니냐는 불만이 나옵니다.

기관의 단기 매도를 막아 개인투자자를 보호하려는 우리 시장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죠.

어쨌거나 이번 스페이스X IPO는 단순한 흥행을 넘어, 앞으로 이어질 초대형 AI 상장의 시험대가 됐는데요.

오픈AI와 앤트로픽 같은 대형 기술주 상장에도 우호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지구 밖 시장은 그야말로 로켓 발사였군요.

그런데 발사대가 우주라면, 지금 지상에서도 만만찮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안 오른 곳이 없다', 서울 집값 얘기인데요.

평균 주택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10억을 넘어섰다고요?

[기자]

네, 서울 집값에 다시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1.06% 올랐는데요.

월간 상승률이 1%대를 기록한 건 4개월 만입니다.

연립과 단독주택까지 같이 오르면서, 서울 평균 주택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아파트만 놓고 보면 평균 가격은 13억원을 넘었고요.

시장의 보통 가격을 보여주는 중위가격도 아파트는 10억원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러니까 서울에서 아파트 한 채를 보려면, 이제 10억원이 사실상 출발선이 된 셈이죠.

거래 양상도 갈라지고 있습니다.

2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은 늘고 있는데, 동시에 6억원 이하 저가 아파트 거래도 늘었습니다.

자산가들은 고가 시장을 더 굳히고, 대출 규제와 전셋값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은 외곽 저가 아파트로 밀려나는 모습입니다.

임대차 시장도 서울을 중심으로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월세 상승률은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올라왔는데요.

집을 사기도, 전월세로 버티기도 모두 만만치 않은 상황인 겁니다.

결국 단기적인 수요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시장에서는 중장기적인 공급 대책도 함께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앵커]

10억이 출발선이라니, 내 집 마련의 골인 지점이 자꾸 멀어지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뛰는 집값 위에 또 하나가 올라타고 있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 '주담대 금리 비상', 3%대 변동금리는 사실상 사라지고 고정금리 상단은 8%대 코앞이라고요?

[기자]

네, 집값은 뛰는데 돈 빌리기는 더 어려워지는 상황입니다.

대출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인데요.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두 달 연속 상승하면서, 이제 5대 은행 변동형 주담대에서 3%대 금리는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고정금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금리가 뛰고 있고, 고정형 주담대 금리 상단도 8%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출 규제 기조까지 겹쳤죠.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리면서 대출 공급 자체를 관리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 취약차주부터 이자 부담을 버티기 어려울 수 있단 우려가 나오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일부 대기업의 사내대출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최대 5억원 한도에 1%대 저리 대출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가 7~8%대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런 저리 사내대출은 체감 격차가 클 수밖에 없죠.

물론 이건 민간 기업이 직원 복지 차원에서 운영하는 제도인 만큼, 그 자체를 문제 삼기는 어렵죠.

다만 성과급과 복지, 대출 여건까지 겹치면 자산을 쌓는 속도도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요.

가계대출이 금융 안정을 흔들 정도로 커지는 건 막아야겠지만, 좀 더 탄력적인 접근도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집값도 오르고, 금리도 오르고, 오르지 않아도 될 것들만 오르는 요즘이네요.

내일 일정도 짚어주시죠.

[기자]

눈여겨볼 지표를 보면요.

일단 미국에서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나옵니다.

소비 경기를 포함해 미국 경기 전반의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인데요.

앞서 4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5% 늘었지만, 물가 상승분을 감안하면 실제 소비 체력은 약했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원유재고도 봐야 합니다.

최근 미국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줄었고, 전략비축유도 4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왔습니다.

국내에서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명회를 엽니다.

한은은 당분간 3%대, 높은 물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었는데요.

종전 협상 타결 이후 유가와 물가 흐름을 어떻게 판단할지, 또 향후 금리 경로에 어떤 신호를 줄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앵커]

미국 소매판매에 한은 총재 기자설명회까지, 내일도 챙겨야 할 지표들이 빼곡하군요.

투자에 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김수빈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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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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