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호남 투자설 겨냥? 삼성 준감위원장 “반도체 지방 투자, 정치 논리 좌우돼선 안돼”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은 16일 삼성전자의 호남 등 비수도권 반도체 공장 투자 검토가 ‘정치 논리’에 따라 진행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4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의 지방 투자설과 관련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정치권 논리에 좌우되지 않도록 유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삼성전자의 지방 투자를 준감위 차원에서 검토할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실제 투자로 이어지게 된다면 준감위의 논의 사항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위원장은 삼성전자 노사가 ‘영업이익 N%’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한 데 대해선 “위법성 여부에 대해 관심 있게 지켜봤지만, 아직 그 부분에 대해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특별한 문제점을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실관계에 대한 법리적 판단은 법원에서 최종적으로 확정되기 전까지는 각자의 주장을 부정하거나 맹종하는 것 모두 다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삼성전자 노사 관계의 방향성에 대해선 “내년부터는 삼성의 노사 관계 협상 과정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관심을 좀 더 신경 쓰면서 (2027년 단체협상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삼성전자 자회사 레인보우로보틱스 편입 과정에서 불거진 ‘선행 매매’ 의혹과 관련해선 아직 준감위 차원의 조사 등이 진행되지는 않았다면서도 “나중에 정말로 문제가 되고, 준감위 관할 사항이라면 그 때는 철저하게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남부지검은 레인보우로보틱스 임직원들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30억∼4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의혹과 관련해 경기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자 본사를 최근 압수수색했다.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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