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업 돈 넘치고 개미들 실탄 쌓아놓고”…통화량 한달새 25조 증가

허서윤 기자(syhuh74@mk.co.kr) 2026. 6. 1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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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까지 6개월 연속 증가
2년 미만 정기예금 최대폭 늘어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정리하고 있다. [뉴스1]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4월 평균 광의통화(M2·평잔 기준)는 4153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5조3000억원(0.6%) 증가했다. 증가 폭은 올해 1월(27조7000억원) 이후 가장 컸다.

광의통화(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금융채, 금전신탁 등 단기 금융상품을 포함한 지표다.

상품별로는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이 한 달 새 13조원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는 지난해 4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 속에 예금 수요가 급증했던 이후 최대 증가 규모다. 한국은행은 반도체 기업들의 예치 자금이 늘면서 전월 1조4000억원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외화예수금, 발행어음 등이 포함된 기타 통화성 금융상품도 8조3000억원 증가했다. 주식시장 투자 대기자금 유입이 주요 배경으로 분석됐다.

경제주체별로는 비금융기업이 16조1000억원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도 7조원 증가했고 사회보장기구 및 지방정부 역시 소폭 늘었다. 반면 기타금융기관은 6000억원 감소했다.

지난 4월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사상 처음으로 6,600선을 돌파한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예금만 포함하는 협의통화(M1)는 1371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원(0.4%) 증가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처음 출시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종합투자계좌(IMA)를 통화지표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한 결과 금융기관유동성(Lf)에 포함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IMA가 중도해지가 제한되는 폐쇄형 구조가 많고 해지 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어 통화로 보기 어렵지만, 금융기관과의 계약을 통해 환매·해지가 가능한 상품이라는 점에서 금융기관유동성에 포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통계부터 IMA를 금융기관유동성에 반영했으며, 최초 발행 시점인 지난해 12월 통계부터 소급 적용했다.

4월 기준 IMA 잔액은 평균 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금융기관유동성(Lf)은 평균 621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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