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립노인전문병원 국민연금 체납 논란… 위탁 운영재단 경영책임 도마
근무 직원 117명에 잇단 통지서
적자로 수탁기관 변경 불과 1년
市, 시정공문에도 미개선 감사중

부천시립노인전문병원이 직원들의 국민연금 수억원을 체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영 관리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지역 내 유일한 공공 노인전문병원(2024년 7월16일자 10면 보도=허리띠 졸라매도 적자 허덕… ‘부천시립노인병원’ 문 닫나)인 만큼 안정적인 운영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부천시 등에 따르면 부천시립노인전문병원이 현재 병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국민연금 2개월 분, 3억원 가량을 체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은 233병상 규모의 공공 노인전문병원으로 현재 117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 가운데 병원의 체납 사태는 최근 병원 직원들이 국민연금 체납 통지서를 잇따라 수령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난 상태다.
병원 내 한 직원은 지난 8일 부천시의회 게시판을 통해 “현재 병원의 국민연금이 3개월 이상 체납된 상태로 개인적으로 국민연금 체납통지서를 두 차례 수령했다”며 “병원 운영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가 지난해 위탁 운영기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지도·감독을 약속했던 점을 언급하며 그간의 점검 내용과 조치 결과를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체납 사태는 병원이 오랜 기간 경영난을 겪어온 상황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병원을 운영하던 한 재단은 2024년 인건비 상승과 환자 감소 등에 따른 누적 적자를 이유로 시에 위·수탁 계약 해지를 요청한 바 있다. 이후 공개모집을 거쳐 지난해 5월부터 D재단이 새로운 수탁기관으로 선정돼 병원 운영을 맡고 있다.
그러나 수탁기관 변경 이후 불과 1년여 만에 국민연금 체납 문제가 불거지면서 재단의 재정 운영 능력과 경영 안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근로자와 사용자가 공동 부담하는 법정 사회보험으로, 체납이 장기화 될 경우 직원들의 권익 침해는 물론 공공의료기관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는 지난해 말 정기 지도점검 과정에서 관련 사실을 확인한 뒤 수차례 시정 공문을 발송하고 간담회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후로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자 시는 병원 운영 전반에 대한 감사를 의뢰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체납 문제 등에 따라 시는 현재 병원을 상대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만간 감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위·수탁 계약 이행 여부와 병원 운영 전반에 대한 후속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인일보는 국민연금 체납 사유와 향후 정상화 방안 등을 듣기 위해 병원 운영 재단 관계자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부천/김연태 기자 ky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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