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도 던질래?"→"그게 질문입니까?" 유리몸 투수 맞나, '9K 1피안타' 생애 첫 완봉승... 송성문도 4타수 무안타로 울었다

메이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9이닝 동안 101구를 던져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의 3-0 완승을 이끈 메이는 2019년 데뷔 후 커리어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 완투를 달성한 것도 데뷔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날은 송성문 뿐아니라 샌디에이고 타선 전체가 메이의 완벽투에 꽁꽁 틀어 막혔다. 1,2회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막아낸 메이와 3회 1사에서 처음 마주한 송성문은 볼카운트 1-1에서 3구 한복판 커터에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단 한 명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메이를 6회 1사에서 다시 만난 송성문은 이번엔 볼카운트 2-2에서 몸쪽 낮은 코스의 시속 93.8마일(150.9㎞) 커터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메이의 호투에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4회 라스 눗바와 메이신 윈의 연속 안타와 지미 크룩스의 2루타로 2점을 냈다. 5회에도 2사에서 이반 에레라의 볼넷, 선발 루카스 지올리토의 폭투, 알렉 버럴슨의 1타점 2루타로 3-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여전히 노히트를 이어가던 메이는 매니 마차도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이후 더욱 집중했고 1사 1,3루에서 가빈 시츠에게 유격수 방면으로 향하는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실점 없이 끝냈다.
8회를 KKK로 막아낸 메이는 93구를 던진 뒤 9회에도 등판했는데 첫 타자 송성문을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돌려세웠다. 로돌포 듀란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메이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바깥쪽으로 크게 휘어져 떨어지는 스위퍼를 통해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완봉승을 달성했다.
2016년 3라운드 전체 101순위로 LA 다저스에 지명됐던 2019년 빅리그에서 데뷔해 꾸준한 활약을 펼쳤으나 지난해 도중 트레이드로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었고 올 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한 뒤 올 시즌 팀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지난해 6월 28일 소니 그레이 이후 세인트루이스 선수로는 근 1년 만에 나온 완봉승이자 부시스타디움에선 2019년 7월 16일 마일스 미콜라스 이후 완봉승을 달성한 세인트루이스의 선수가 됐다.
2019년 데뷔 후 지난해 132⅓이닝이 단일 시즌 최다 소화였을 만큼 잦은 부상으로 신음했던 메이지만 1년 계약 후 확실한 동기부여 때문인지 올 시즌엔 지난해보다 더 뛰어난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다.

한 경기에서 9개의 삼진을 잡아낸 것도 커리어 최초의 기록이다. 더 놀라운 건 9개 중 7개의 삼진을 6회 이후에 잡아냈다는 것이다. 메이는 지친 기색이 없었고 경기를 스스로 매조지을 때까지도 힘이 넘쳤다.
8회를 93구로 마친 뒤에도 불펜은 조용했다. 9회에도 맡길 수 있다는 확실한 믿음이 있었다. 마몰 감독은 "메이에게 '더 던질 수 있는 힘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메이가 저를 힐끗 쳐다보고는 마운드로 가버렸다"고 말했다.
메이는 9회에도 등판할 생각이었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100%였다. 감독님이 내려와서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는데 저는 '그게 질문이냐?'고 답했다. 다시 마운드에 올라갈 생각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5승(6패)째를 챙긴 메이는 평균자책점(ERA)을 4.21에서 3.75로 낮췄다.
한편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송성문의 시즌 타율은 0.190에서 0.178(45타수 8안타)로, 출루율과 장타율은 0.292, 0.214에서 각각 0.275, 0.200으로 하락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475가 됐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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