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개국 홀렸다…사이다 복수극 속 묵직한 화두→글로벌 흥행 열풍 선도한 韓 드라마 ('참교육')

[TV리포트=허장원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이 전 세계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 5일 공개된 작품은 대한민국 교육 현장을 바로잡기 위해 설립된 가상의 기관 교권보호국의 활약을 담은 드라마다. 공개 직후 국내 TOP10 시리즈 1위에 오른 데 이어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비영어 쇼 부문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현재 93개국에서 1위를 기록하며 K드라마 흥행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통쾌한 응징과 입체적 캐릭터가 만든 흥행
흥행 중심에는 교권보호국 감독관 나화진을 연기한 김무열이 있다. 그는 피해자 편에 서서 사건을 해결하는 인물을 설득력 있게 구현하며 극 전체를 이끌었다. 능청스러운 유머와 단호한 판단력을 자유롭게 오가는 연기로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급식실 영양사, 교사, 경찰 등으로 위장해 현장에 접근하는 장면에서는 색다른 재미를 더했고, 가해자를 상대할 때는 냉정한 태도로 긴장감을 높였다.
액션 역시 차별화됐다. 이전 작품에서 강한 힘을 앞세운 모습이 주를 이뤘다면 이번에는 여유와 완급 조절을 강조했다. 느긋한 태도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다가도 결정적 순간에는 망설임 없는 행동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교권보호국 팀원들과의 자연스러운 호흡까지 더해지며 작품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김무열은 폭발적인 반응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1위 소식은 홍종찬 감독님에게 전화로 처음 들었다. 소식 듣자마자 가장 먼저 저한테 전화했다고 하더라. 통화하면서 둘이 '이걸 어떡해야 하느냐, 우리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말을 제일 많이 했다. 저 역시 아직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를 정도로 얼떨떨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국내 넘어 해외까지…예상 뛰어넘은 인기
공개 전에는 원작을 둘러싼 다양한 우려가 존재했지만, 결과는 흥행이었다. 교권 침해와 학교폭력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액션과 코미디로 풀어낸 점이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작품에서 임한림 역을 맡은 진기주 역시 뜨거운 반응을 체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인터뷰에 나선 그는 "작년에 진짜 열심히 만들었던 작품인데 공개될 때까지 많이 기대도 했다. 많은 분이 사랑해 주고 주변 연락도 많이 받고 있고 그래서 감사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팬 증가에 대해서는 "약 50만이 는 것 같다. (총) 100만이 넘었다"고 설명했다.
진기주는 작품의 성공 요인으로 교권보호국 인물들을 꼽았다. 그는 "장관님도 그렇고 그런 상사가 있길 모두가 바라지 않나. 모두가 꿈꾸는 상사에 작전도 잘 짜고 액션도 잘하고 되게 멋있는 그런 나화진 선배, 잘 따르는 한림이, 순박하고 순진한데 스마트한 근대, 너무 정감 가는 인물이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좋은 어른은 책임감 있는 사람"…'참교육'이 남긴 메시지
작품이 단순한 응징극에 머물지 않는 이유는 메시지에 있다. 극 후반 나화진은 약혼녀 가윤을 죽인 조규철과 마주한다. 복수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그는 "규철아 그러면 안 돼. 우리 다시 해보자"고 말한다. 이 대사는 김무열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뷰 자리에서 그는 "저는 이 작품을 통해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가윤이라면 규철에게 어떤 식으로 이야기했을지를 많이 고민하고 만든 대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좋은 어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책임감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더라도 책임감을 가지고 행할 수 있는 사람이 어른이 아닐까 싶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무열은 나화진이 문제에 개입하는 이유 역시 책임감이라고 해석했다.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영웅적 모습보다 피해자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태도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이런 해석은 작품이 전달하려는 교육과 성장의 의미를 더욱 선명하게 만들었다.

교권 침해와 학교폭력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판타지적 설정과 통쾌한 전개로 풀어낸 '참교육'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폭넓은 공감을 얻고 있다.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TOP10 비영어 쇼 1위에 오른 데 이어 93개국 정상까지 차지한 가운데, 김무열을 비롯한 배우들의 활약은 작품 흥행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원한 전개와 책임에 관한 메시지가 어우러지며 '참교육'은 올해 가장 강력한 화제작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참교육'은 전 회차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허장원 기자 / 사진= 넷플릭스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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