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told] 멘탈 코치도 깜짝 놀란 ‘월드컵 데뷔전’ 이기혁의 멘탈, “전혀 긴장하지 않더라”

정지훈 기자 2026. 6. 1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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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멕시코 과달라하라)]

“신세대라 그런지, 긴장감이나 부담감이 없더라. 첫 경기 같지 않았고, 잘 뛸지 알았다.” 이번 월드컵에 ‘멘탈 코치’ 역할로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 한덕현(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교실 주임교수) 교수가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이기혁의 멘탈에 찬사를 보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국가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과 멕시코는 1차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32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고, 이번 결과에 따라 조 1위가 결정될 수 있다.

조 1위를 결정하는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홍명보호가 ‘완전체’로 모였다. 현지 시간으로 15일 홍명보호는 베이스캠프에서 본격적으로 전술 훈련에 돌입했는데, 멕시코 입성 후 처음으로 부상자 없이 28인(예비 선수 포함)의 선수들이 훈련에 참가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이었던 배준호와 김태현도 팀 훈련에 합류했고, 멕시코와 2차전 출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가볍게 러닝으로 몸을 푼 홍명보호는 곧바로 론도를 통해 볼 감각을 끌어올렸고, 이후에는 조를 나눠 패싱 훈련을 진행했다. 공개된 시간은 15분이었다. 많은 것을 볼 수 없었지만, 본격적인 전술 훈련을 통해 멕시코전을 준비하는 홍명보호다.

정신적으로도 잘 준비가 돼있는 홍명보호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에 처음으로 ‘멘탈 코치’를 도입했고, 국내에서 스포츠 심리와 관련해서 ‘권위자’인 중앙대학교 한덕현 교수를 ‘멘탈 코치’로 초빙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대표팀의 정신 건강을 책임졌던 한덕현 멘탈 코치는 이번 월드컵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과 상담을 진행하며 홍명보호를 심리적으로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대표팀의 송준섭 주치의는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선수단 관리에 대해 준비를 많이 했다. 그 중 하나가 선수들의 정신 건강과 관련된 것이었고, 정신과 전문의를 모셔서 멘탈 코치를 처음 도입했다. 한덕현 교수님은 선수단 정신 건강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선수들이 외부와 내부 경쟁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발생해서 많은 질병이 나오기도 한다. 선수들의 정신이 건강해야 신체도 건강하다는 생각으로 스포츠 심리 권위자이신 한덕현 교수님을 모셨다. 많은 선수들과 상담을 했고, 상당히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체코전 역전승의 ‘숨은 주역’은 한덕현 멘탈 코치였다. 압박감이 큰 1차전을 앞두고 선수들과 상담을 하면서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에 집중했고, 팀 미팅을 통해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찾고,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왔다.

15일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한덕현 멘탈 코치는 “저는 올림픽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데, 되는 팀이라고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그게 바로 현재의 대표팀이다. 밖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내부에서는 차곡차곡 준비돼있는 모습이었다. 심리적으로도 안정돼있었다. 선수들의 심리 상태를 표현하면 ‘스테이블’이다. 자만하지도 않고, 모든 것이 잘 준비돼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지난 체코전에서는 코칭스태프가 이기고 있을 때, 비기고 있을 때, 지고 있을 때 전략을 마련해 놓았다. 철저하게 준비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심리적으로, 전략적으로 잘 준비돼있다고 생각한다. 홍명보 감독님께서 워낙 경험이 많으셔서 팀 미팅과 훈련 때 심리적으로 너무 잘 알고 계셨다. 그동안 경험하셨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1차전, 2차전, 3차전에 나눠 준비를 하셨다”며 코칭스태프의 노력이 체코전의 승리로 이어졌다고 했다.

가장 놀라운 것은 월드컵을 처음 뛰는 젊은 선수들의 정신력이었다. 이번 월드컵에는 손흥민, 김승규, 이재성 같은 베테랑도 있지만, 이기혁, 이한범, 이태석 등 월드컵 무대가 처음인 젊은 선수들도 있다. 특히 이기혁은 K리그 무대에서 맹활약하며 대표팀에 깜짝 발탁됐고, 1차전부터 선발로 나서며 월드컵 데뷔전까지 치렀다.

한덕현 멘탈 코치는 “이기혁 등 젊은 선수들은 첫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감이나 긴장감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신세대라 그런지 그런 게 없었다. 이기혁 선수 면담을 했는데, 전혀 부담이 없었다. 잘 뛸 줄 알았다. 첫 경기 같지 않았다. 정신적으로 이미 대비가 돼있었다”며 깜짝 놀랐다고 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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