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비율 6년3개월만에 최저…정부부채 비율 최대폭↓(종합)
정부부채 45.7%, 사상 첫 2%p대 급락…세계 20위로 한계단 내려가
![가계부채 비율 6년3개월만에 최저…정부부채 비율 최대폭↓ [연합뉴스 자료사진. DB 및 재판매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6/yonhap/20260616144746103brbw.jpg)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지난해 말 우리나라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6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부채 비율도 역대급으로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거시 건전성 지표가 일제히 개선됐다.
올해 들어 명목 GDP 성장률이 대폭 개선된 만큼 가계·정부부채 비율도 추가 하락, 통화·재정당국의 정책 여력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국제결제은행(BIS)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8.6%로, 전 분기 말보다 0.8%포인트(p) 낮아졌다.
이는 지난 2019년 3분기 말(88.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21년 3분기 말 99.1%로 고점을 찍은 뒤 점차 하락해 2024년 말 89.6%로 90%를 밑돌았다.
이어 지난해 1분기 말 89.5%, 2분기 말 89.7%, 3분기 말 89.4% 등으로 비교적 횡보하다 4분기 말 88.6%로 뚝 떨어졌다.
명목 GDP 증가세와 함께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금융권의 대출 제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은 BIS 통계에 포함된 44개국 가운데 여섯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스위스가 123.0%로 가장 높았고, 호주(114.0%), 캐나다(100.6%), 네덜란드(93.8%), 뉴질랜드(91.1%) 등이 5위권에 속했다.
전 분기 말과 비교하면 스위스(+0.9%p), 호주(+0.6%p), 캐나다(+0.3%p), 뉴질랜드(+0.5%p) 등의 비율이 일제히 상승했다. 10위권 내에서는 한국만 홀로 하락했다.
올해 우리나라 1분기 명목 GDP 성장률이 작년 동기 대비 17.1%로 1995년 3분기(19.2%) 이후 최고에 달하는 등 높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국은행과 금융당국 등은 이 비율을 중장기적으로 80% 아래로 낮추는 것으로 목표로 제시해왔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말 47.7%에서 45.7%로 불과 3개월 만에 2.0%p 뚝 떨어졌다.
이 비율이 한 번에 2.0%p 하락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정부부채 비율은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 등에 지난해 2분기 말(47.8%) 역대 최고치에 달했으나, 3분기 말 47.7%로 주춤했고, 4분기 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2024년 말(43.6%)과 비교하면 여전히 2.0%p 이상 높은 수준이다.

한국의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BIS 통계에 포함된 29개국 중 20위 수준으로 비교적 양호한 쪽에 속했다.
지난해 4분기 노르웨이 수치가 41.4%에서 53.9%로 뛰면서 한국의 순위가 19위에서 20위로 한 계단 낮아졌다.
전체적으로는 일본이 178.8%로 단연 1위를 유지했고, 그리스(147.6%), 이탈리아(137.6%), 미국(111.0%), 프랑스(108.1%) 등이 100%를 웃돌았다.
우리나라 명목 GDP가 급증하면서 향후 정부부채 비율도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일 한은 통계를 페이스북에 올리며 "올해 국가채무비율이 40% 중후반대로 상당폭 낮아지고 세수도 많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현송 한은 총재도 지난 1일 한은 국제콘퍼런스에서 "명목 GDP 성장률이 아주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나 공공부채 비율에도 상당히 유익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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