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이 도시락 배달하며 안부 확인···강진군, 전국 첫 우체국 연계 돌봄

전남 강진군이 우체국 집배망을 활용해 도시락 배달과 노인 안부 확인을 함께 하는 농촌형 돌봄 사업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한다.
강진군은 지난 15일 전남지방우정청, 우체국공익재단, 강진노인복지센터와 ‘우체국과 함께하는 강진 안부이음도시락배달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식사 준비가 어렵거나 영양 관리가 필요한 노인에게 반찬이나 도시락을 정기적으로 배달하는 사업이다. 대상자 상태에 따라 저염식, 당뇨식, 연화식 등 맞춤형 식단도 제공한다.
배달은 우체국 집배원이 맡는다. 집배원은 도시락을 전하면서 노인이 잘 지내는지, 건강에 이상은 없는지도 함께 살핀다.
집배원이 도시락을 전하지 못했거나 건강 이상 등 특이사항을 발견하면 군에 알린다. 군은 대상자 상태를 확인한 뒤 방문상담, 긴급돌봄, 방문건강관리, 병원동행, 가사지원 등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한다.
강진은 인구 3만1700여명의 농촌 지역으로, 고령인구 비율이 40%를 넘는다. 혼자 살거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 퇴원 뒤 돌봄이 필요한 주민은 늘고 있지만 마을 간 거리가 멀고 돌봄 인력 확보도 쉽지 않다.
군은 이런 농촌지역 돌봄 공백을 줄이기 위해 우체국 집배망을 통합돌봄 체계에 결합했다. 기존 식사 지원에 안부 확인과 위기 대응 기능을 더한 전국 첫 농촌형 돌봄 모델이라는 설명이다.
사업은 오는 18일부터 12월31일까지 27주 동안 시범 운영된다. 우선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 통합돌봄 대상자 50명을 지원한다. 대상자는 읍·면 상담과 사전조사를 거쳐 선정한다.
군은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사업을 보완해 농촌지역 돌봄 모델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강진원 군수는 “이번 사업은 우체국의 촘촘한 집배망과 강진군 통합돌봄 체계가 만나 만들어낸 전국 최초의 시도”라며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농촌지역 돌봄 공백을 줄이는 전국 표준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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