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빈 3루 기회 계속 준다" 염경엽이 그리는 미래 LG 내야, 포스트 문보경 시나리오도 이미 시작됐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1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 후 취재진과 만나 "(문)정빈이는 앞으로 3루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물론 (문)보경이가 계속 3루를 보면 좋은데 언젠가 보경이도 1루를 봐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정빈은 가동초-잠신중-서울고 졸업 후 2022 KBO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 77순위로 LG에 입단한 우타 거포 유망주다. 서울고 캡틴 출신의 리더십에 잠실야구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장타력으로 주목받았다. 염경엽 감독이 눈여겨보는 LG 거포 유망주 3인 중 하나이기도 했다. 염 감독은 최근 김재환(38·SSG 랜더스) 대형 파울 홈런을 두고 LG에서는 송찬의(27), 이재원(27), 문정빈 세 사람이 잠실 장외 홈런도 가능할 선수로 꼽았다.
올해는 적은 기회에도 존재감을 보인다. 문정빈은 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48타수 13안타) 3홈런 11타점, 출루율 0.333 장타율 0.563 OPS(출루율+장타율) 0.896을 기록 중이다. 그렇게 선발 출장 횟수도 차츰 늘려가는 상황에서 문보경의 9월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으로 생길 2주 공백을 메울 후보로 문정빈이 언급된 것.
문정빈은 송찬의와 이재원이 외야에서 기회를 얻은 것과 달리 그동안 비교적 정해진 포지션이 없었다. 데뷔 후 일정한 포지션 없이 코너 외야와 내야를 오고 갔는데 올해는 1루 11경기(선발 9경기), 3루 4경기(3경기), 좌익수로 교체 1경기를 나섰다.

이어 "지금은 정빈이 수비가 완전하지 않아서 1, 2선발이 나가 수비에 중점을 둬야 할 때는 (구)본혁이가 나간다. 타격적으로 가야 할 때는 정빈이에게 (3루) 기회를 줄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도 건강한 리빌딩에는 성적이 뒤따라야 한다는 사령탑의 지론이 깔려 있었다. 염 감독은 세간의 인식과 달리 꾸준히 성적을 내는 팀일수록 오히려 유망주들이 단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염 감독은 "우리가 생각했던 승수를 벌어놨을 때는 (문)정빈이에게 기회가 갈 것이다. 우리가 쫓기게 되면 타이트하게 가야 해서 키워야 할 선수들에게도 기회는 계속 줄어들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미 문보경이 없는 내야를 경험한 LG다. 현재 LG 3루에는 구본혁(29), 천성호(29)가 주로 기회를 받고 있다. 염 감독은 "(문)보경이의 공백이 다른 선수들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다. 보경이가 빠진 한 달간 어느 정도 예습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에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대체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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