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송영길, 당권 경쟁 앞두고 호남 당심 선점 경쟁

김윤정 2026. 6. 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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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당선인 워크숍 나란히 참석
김민석 총리와 송영길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1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당선인 워크숍에 나란히 참석한다.

민주당 권리당원의 3분의 1가량이 몰린 호남 당심이 차기 전당대회 승부처로 꼽히는 상황이다. 두 유력 당권 주자의 지역 방문은 6·3 지방선거를 막 치른 광역의원 당선인 등 지역 기층 조직의 지지세를 선점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둔 당권 주자들에게는 지방선거 직후 광역의원 당선인들과 접촉면을 넓히는 것이 향후 조직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과정이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나주 빛가람 복합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리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준비 관계기관 간담회에 참석한 뒤, 오후 8시쯤 전남 보성에서 열리는 당선인 워크숍을 찾을 예정이다.

공식적으로는 출범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정부 일정이지만, 차기 당권 구도와 맞물려 해석될 여지가 크다. 김 총리는 이날 간담회를 시작으로 18일까지 2박3일간 전남·광주 일정을 이어간다. 정치권에서는 김 총리가 6월 말~7월 초쯤 총리직에서 사퇴한 뒤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송 의원도 이날 저녁 동일한 워크숍에 참석한다. 이번 워크숍은 지방선거 이후 당선인들이 모여 초대 의회 원 구성, 의장단 선출,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앞서 송 의원은 보궐선거 당선 직후인 지난 7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며 당권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송 의원은 이날 지역 방문 이유에 대해 “우리 고향이니까 가는 것”이라면서도 지역 발전 비전과 이재명 정부 성공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둔 행보냐는 질문에는 “그건 기자들이 판단하면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전남·광주 발전 비전이 확고해 전폭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이 대통령 정부가 전례 없는 투자를 할 것이며, 오늘 지역을 방문해 천재일우의 기회라는 점을 강조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남·광주 지역 대기업 반도체 투자와 관련해 송 의원은 “곧 준비될 것”이라며 “김용범 정책실장과도 만나 적극적으로 코칭하고 있으니 기다려보면 된다”고 언급했다. 송 의원은 17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이들과 당권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미 지난 12일 전남광주를 방문해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현장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며 선제적으로 지역 당심 확보에 나섰다.

김윤정 기자 kking15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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