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장동혁 ‘전국 재선거’ 주장에 “정치적 입지 지키려 정략적 구호” 반발

이세영 기자 2026. 6. 1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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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누군가의 정치적 방패 되기 위해 광장 나온 것 아냐”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전국 재선거’를 주장하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겨냥해 “당 지도부는 자리 보전용 구호를 멈추고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뉴스1·뉴시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민주주의 역사에 유례없는 중대한 참정권 침해 사건”이라며 “지금 당이 해야 할 일은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선거제도의 근본적 개혁”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그런데도 장동혁 대표는 온 당을 소모적인 재선거 주장으로만 몰아가고 있다”며 “국민은 이미 똑똑히 알고 계신다. 그것이 진실 규명을 위한 투쟁인지 아니면 자신의 흔들리는 정치적 입지를 지키기 위한 정략적 구호인지 말이다”라고 했다.

오 시장은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며 거리로 나온 2030 청년들의 순수한 열망이 특정 정치인의 정치적 생존을 위한 연료로 소비돼선 안된다. 청년들은 누군가의 정치적 방패가 되기 위해 광장에 나온 것이 아니다”라며 “지금 국민의힘이 집중해야 할 책무는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진상을 끝까지 밝혀 책임자를 처벌하고, 선관위에 대해 해체 수준의 혁신 개혁 방안을 마련해 국민 앞에 제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가 자신의 당대표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이용하고 있다는 게 오 시장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특정인의 정치적 계산 때문에 허비되는 현실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다가오는 원내 의원총회가 국민의힘이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특정 개인의 구호가 아닌 책임 있는 공당의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 정당 지지율로 나타나는 국민의 기대에 제대로 응답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는 17일 내지 18일 의원총회를 열고 장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거취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5일 오후 긴급 최고위원 회의를 열고 서울, 인천, 경기, 광주전남, 울산, 부산 등 6곳의 광역·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광역·기초비례의원 선거에 대한 선거소청을 당 차원에서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동혁 대표는 15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목표는 분명하다. 전국 재선거”라며 “소청은 시작일 뿐”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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