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끝, 새 판매전략은?…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 시작

안지혜 기자 2026. 6. 1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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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에 맞춰 하반기 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전략 수립에 나섭니다.

삼성전자는 오늘(16일)부터 사흘간 각 사업부문장 주도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합니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열리는 삼성전자의 정례 회의로, 국내외 임원들이 모여 현안을 공유하고 사업 목표를 점검하는 자리입니다.

이번 회의는 사업부별로 나흘간 순차 진행됩니다. 첫날인 16일 노태문 사장이 이끄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를 시작으로, 17일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부, 18일 전영현 부회장이 주재하는 반도체(DS) 부문 순으로 이어집니다.

회의의 가장 큰 의제 중 하나로는 최근 종전 합의를 이룬 미·이란 전쟁이 꼽힙니다. 그동안 가전 및 IT 업계를 짓눌렀던 고환율과 유가 급등, 공급망 불안에 따른 물류비 인상 등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회사는 이를 반영한 하반기 새 판매 전략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가라앉으면 글로벌 소비 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면서, "삼성전자가 이번 회의를 기점으로 비용 절감 위주의 방어적 경영에서 벗어나 공격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최근 수장이 교체된 VD(TV) 사업 부문의 대응책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이례적인 원포인트 인사를 통해 이원진 신임 사장을 선임했습니다. 이 사장이 글로벌 TV 수요 둔화와 중국 업체들의 거센 저가 공세 속에서, 하반기 수익성을 끌어올릴 구체적인 청사진과 위기 돌파 카드를 제시할지가 관전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MX사업부는 다음 달 공개가 예상되는 갤럭시 Z폴드·플립 신제품을 중심으로 하반기 스마트폰 전략을 논의합니다.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하는 방안이 핵심 과제로 꼽힙니다.

DS 부문에서는 고성능 메모리 공급 현황을 점검하고 HBM 사업 전략을 점검합니다. 특히 최근 전 부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나눈 차세대 AI 메모리 협력 구체화 방안과 함께, 국내 패키징 공장의 지방 투자 계획 등도 다뤄질 전망입니다.

또 고객사 확보 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부의 흑자 전환 시점을 앞당기기 위한 방안도 시급 현안입니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구축 현황과 신규 고객사 확보 계획을 점검하고 대만의 TSMC와 벌어진 시장 점유율 격차를 줄이기 위한 대응책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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