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박정훈, 장동혁 지도부 선거 소청에 “본인 선거였으면 재선거하자 했겠나”
친한동훈계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장동혁 대표를 겨냥해 “본인 선거였으면 재선거하자고 했겠느냐”고 말했다. 장 대표가 전날 주도해 당 지도부가 의결한 6·3 지방선거 소청 지역에 서울시장이 포함된 것을 비판한 것이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장동혁 대표는 그동안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 당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비판을 제일 많이 받아온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장 대표는 (6·3 지방)선거 패배에 가장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며 “그 패배에 책임을 지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동혁 지도부가 물러나면 이 선거 제도 개혁을 정말 원활하게 국민이 필요로 하는 눈높이에서 맞춰서 진행할 수 있는데, 지금 논의 자체를 재선거 부정선거로 끌고 가면 이 제도 개혁 등에서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며 “장동혁 지도부가 지금 주장하는 것은 오히려 제도 개혁과 혁신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전날 지도부가 서울, 울산, 부산, 인천, 경기, 전남광주 등 6개 지역에 대해 선거 소청을 제기하기로 의결한 것을 두고 의원들의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청하려면 ‘선거가 끝난 지 14일 만에 해야 한다’ 해서 시간이 부족하다는 건데, 그래도 의원들 의견을 들어야 한다”며 “왜냐하면 의원들은 국민의 여론을 민감하게 듣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우리 당 지도부는 지금 민심과 다르게 간다는 지적을 받는 지도부 아니겠느냐”며 “그러면 이게 다수의 민심과 맞는 건지 그 과정을 스크린 하는 과정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선거의 어떤 참정권이 훼손된 건 분명하다. 분명한 책임을 물어야 되고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면서도 “그런데 이미 (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승복했다. 근데 이걸 다시 투표하자고 하면은 일종의 사회적 낭비가 된다. 그 국면을 통해서 관심을 받다 보면 장동혁 지도부의 생명 연장이 되는 그림이 그려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 국면을 그런 식으로 이용하면 되느냐”며 “저는 책임 있는 정치인은 도저히 해서는 안 되는 행위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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