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차기 당권 레이스 스타트…친명·친청 경쟁 불붙는다
친명·친청계 물밑 경쟁 돌입
정청래 “당의 주인은 당원”
김민석 호남·송영길 영남行

[헤럴드경제=양대근·김해솔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을 결정하는 8·17 전당대회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대표와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친이재명(친명)계와 친정청래(친청)계 간 경쟁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은 16일 국회에서 제6차 중앙위원회를 개최하고 ‘전당대회 50일 전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규정을 올해만 적용하지 않는 당헌 부칙 개정과 6·3 지방선거 승리 기여자에 대한 특례 조항 신설 등에 대한 온라인 투표에 돌입했다.
중앙위원회는 당내 최고의결기관인 전국대의원대회의 수임기관으로, 당의 중요한 안건을 의결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 당헌 부칙 개정 투표는 오는 8월 17일 전당대회에 맞춰 전준위 구성을 좀 더 여유있게 하기 위한 실무적 절차이지만, 사실상 당권 경쟁의 시작을 알리는 출발점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중앙위원회에 참석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면서 “국민주권 시대에 걸맞은 당원 주권시대를 활짝 열 전당대회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현재 유럽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국익을 위해 밤낮없이 수고하고 있는 이 대통령의 국익 중심 실용외교 활동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돼 금의환향하시기를 바란다”면서 전날에 이어 대통령의 외교 성과에 대한 찬사를 이어갔다.
현재 민주당은 서울시장 패배 등 6·3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당내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정 대표의 ‘정권은 짧다’ 발언과 이 대통령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한 여당의 책임 있는 자세 주문이 얽히면서 당청 갈등설이 불거진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정 대표가 이 대통령의 유럽 순방 성과를 연일 부각하며 갈등설 진화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차기 당 대표 후보군으로 정 대표를 비롯해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전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 대표는 이날까지 연임 도전 여부를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당 안팎에선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기류다.
경쟁후보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이른바 ‘명픽(이 대통령 선택)’ 주자로 거론되는 김 총리는 전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날짜가 잡히고, 정식으로 임명하게 되면 6월 말, 7월 초쯤 물러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전남 여수와 무안 등 호남 방문 일정으로 당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려 한다는 평가다. 또 송 전 대표는 오는 18일 경남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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