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포수 걱정 안 해도 돼, 베테랑의 향기가…” 한준수 울었던 게 1년 전인데, 단장의 청사진이 현실이 되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포수는 걱정 안 해도 된다.”
KIA 타이거즈 심재학 단장은 2023시즌 막판 김태군(37)과 3년 20억원 비FA 다년계약을 맺으면서 김태군이 2024시즌엔 KIA 안방을 다지고, 2025시즌엔 한준수(27)와 대등한 비중으로 시즌을 운영하며, 2026시즌엔 한준수가 실력으로 김태군을 제치고 주전으로 뛰는 게 이상적이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단장의 청사진과 KIA 포수진의 운영은 엇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 한준수는 2024년을 기점으로 출전시간이 확 늘었다. 단, 절대적 기준에서 한준수가 기량이 확 올라갔다고 보긴 어려웠다. 작년엔 2024년만큼 타격 생산력이 안 나왔다. 그리고 볼배합, 투수리드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2025시즌 9월, 한화 이글스와의 광주 3연전 내내 노시환에게 똑 같은 패턴으로 홈런을 내준 뒤 덕아웃에서 눈물을 훔치자 이범호 감독에게 질책을 들었던 게 대표적 사례다. 이범호 감독은 훗날 한준수가 그 눈물을 잊지 말고 성장의 자양분으로 삼길 기대했다.
2026시즌. 심재학 단장의 바람과 달리 한준수가 김태군을 실력으로 제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김태군이 시즌 초반 어깨통증으로 쉬어야 했고, 복귀 후에도 비슷한 비중으로 출전하고 있다. 한준수는 올해 55경기서 타율 0.292 5홈런 20타점 19득점 OPS 0.898로 괜찮은 성적이다.
결정적으로 투수리드와 볼배합이 작년보다 많이 좋아졌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평가다. 실제 KIA 마운드는 올해 팀 평균자책점 4.04로 리그 2위다. 물론 좋은 투수를 잘 사왔고, 작년에 부진했던 조상우, 정해영 등의 부활이 결정적이긴 하다.
그러나 MBC스포츠플러스 허도환 해설위원은 15일 KBS N 스포츠 김태균 해설위원의 유튜브 채널 김태균[TK52]에 출연, 한준수를 두고 “작년의 시행착오가 올해의 한준수를 만든 것 같다. 투수들을 편안하게 리드를 하는 모습이 확실하게 느껴진다. 베테랑의 향기가 느껴진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허도환 해설위원은 “김태군이 빠졌을 때 한준수가 계속 주전을 했다. (컨디션이)좋았을 때 계속 하다 보니, 는 거예요. 좋았을 때 태군이가 돌아와서 양분을 했어요. 그러면 한준수도 좋았던 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성장세가 더딜 수 있다. 하지만, 본인이 다 해야 하는 상황이 거의 한 달이었다. 그 한 달 정도에 엄청나게 자라면서 본인도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라고 했다.
허도환 해설위원은 이제 KIA가 포수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했다. 2010년대 포수 세대교체가 안 돼 진땀을 흘렸는데, 이제 과거를 청산할 수 있다. 그는 “세대교체도 좀 필요하다. 물론 김태군이 못하는 건 아니지만, 한준수가 이 정도로 늘다 보면 KIA 입장에선 포수 걱정을 안 해도 될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나 허도환 위원은 좋은 얘기만 하지 않았다. 한준수가 어깨가 강하지 않고, 도루저지능력도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한준수가 나갈 때 상대 팀들이 뛴다. 빠른 주자가 나가면 빠른 공을 던질 수밖에 없는데, 볼배합을 변칙적으로 해야 한다. 타자들이 그거(패스트볼) 노리고 친다. 한준수는 생각보다 어깨가 강하지 않기 때문에 송구의 정확성이 중요하다. 김태군도 어깨가 그렇게 강하지 않은데 정확성이 좋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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