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민 없이' 팀 타율 2위→선두와 단 2G 차, KT는 '장타율 6할' 우타거포 없이 어떻게 두 달 버텼나

안현민은 지난 13~14일 전북 익산에서 열린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 2군과 홈경기에 모두 출전해 7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4월 1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주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친 후 두 달 만의 복귀였다.
예상보다 부상 상태가 심각했다. 같은 날 똑같이 햄스트링을 다친 허경민(36)이 5월 12일 복귀했지만, 안현민은 해당 부위에 고인 피가 빠지는 데만 한 달 가까이 걸렸다. 결국 안현민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도 발탁되지 못했다. 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복귀해서도 외야 수비를 나설지도 미지수다.
물론 타석에 서는 것만으로도 KT에는 큰 힘이 된다. 안현민은 첫 풀타임 시즌이던 지난해 112경기 타율 0.334(395타수 132안타), 22홈런 80타점 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18로 신인왕에 올랐다. 올해도 부상 전까진 14경기 타율 0.365(52타수 19안타) 3홈런 11타점, 출루율 0.507 장타율 0.654 OPS 1.161로 MVP 포스를 자랑하고 있었다.
다행히 그런 안현민이 빠진 상황에서도 KT는 곧잘 버텨냈다. 16일 경기 전 시점에서 KT는 38승 1무 25패로, 1위 LG 트윈스(41승 24패)와 단 2경기 차에 불과한 2위를 사수하고 있다. 그 저력이 타선에서 나온 것이 인상적이다. 그동안 KT는 좋은 투수진에 탄탄한 수비가 뒷받침된 팀으로 불렸다.

이 모습이 안현민이 없는 두 달간 유지됐다는 것도 놀랍다. 안현민이 나오지 못한 4월 16일부터 6월 16일까지 리그 역전승 1위가 14승의 KT다. 같은 기간 역전패는 7패로 리그에서 가장 적다.
그 저력의 중심에는 올 시즌을 앞두고 KT가 영입한 FA 3인방이 있다. 4년 최대 48억원에 계약한 최원준(29)의 활약이 가장 눈에 띈다. 최원준은 63경기 타율 0.384(258타수 99안타) 5홈런 37타점 56득점 15도루, 출루율 0.458 장타율 0.535 OPS 0.993으로 KT 타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3년 50억 원 전액 보장으로 합류한 김현수는 중심타선에서 64경기 타율 0.285(263타수 75안타) 5홈런 48타점 32득점, OPS 0.755, 득점권 타율 0.313으로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가장 먼저 4년 10억 원에 KT 유니폼을 입은 한승택(32)은 안정적인 수비와 강한 어깨로 안방을 지키는 중이다. 64경기 중 51경기에 나서며 기존 포수 장성우(36)가 타격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

그러나 올해 고졸 신인 이강민(19)이 등장하면서 붙박이 주전에서 밀렸다. 3~4월 17경기 18타석 소화에 그쳤다. 실망도 잠시 이강민도 지치면서 권동진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권동진은 5월 23경기 타율 0.324(34타수 11안타), 6월 11경기 타율 0.407(27타수 11안타)로 폭발적인 타격감을 보여주면서 9번 타순에서 리드오프 못지않은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를 두고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해 경험을 통해 (권)동진이도 나도 느낀 것이 많았다. 역시 라이벌이 있어야 한다. 이게 내 자리라고 느끼는 게 마냥 좋은 건 아닌 것 같다. 라이벌이 있어야 한 타석을 소중하게 여기고 더 집중하게 된다"라고 답했다.
안 그래도 강한 타선에 언제든 홈런을 칠 수 있는 안현민이 합류하니 기대감이 상당하다. 이강철 감독 역시 "(안)현민이를 웬만하면 올리지 않으려 했는데 칠 사람이 너무 없다. 현민이가 없으니까 다들 안타만 친다. 현민이가 있으면 연타석 홈런도 터지고 같이 한 번씩 치는데, 없으니까 그게 아쉽더라. 이젠 누구 하나 터지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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