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문 연 김민석, 정청래 겨냥 “지선 승리라 하기 어려워”
“李 메시지, 저 포함 모두 성찰하자는 뜻…정청래 평가하긴 그렇다”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민석 국무총리는 15일 "후임자(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지명이 이뤄졌고 저도 사의를 표명했다"며 "6월 말, 7월 초쯤 물러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고했다. 지방선거를 지휘했던 경쟁자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선 "(선거 결과를) 승리라 하기 어렵다"고 간접 비판했다.
김 총리는 15일 저녁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사의 표명 이유에 대해선 "대통령의 국정을 뒷받침하며 국정 성공에 기여하는 것이 기본 임무"라며 "그것을 내각에서 당으로 옮겨 하는 것이 더 필요하고 효율적인 상황이 됐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부터는 국회에서 입법도 더 속도감 있게 처리해 뒷받침하고, 임기 중반으로 가면 여러 정치적 어려움도 있기 때문에 당이 더 안정적으로 정부와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것이 좋다"며 "제가 당에 가서 그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사실상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를 시사한 취지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의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배경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후임 총리가 어떤 분이 되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을 때 마음에 뒀던 분들 중의 한 분"이라며 "같이 일하고 국무회의에서 보면 워낙 일을 잘했고,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이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과 SNS에서 여당을 향해 '책임'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연일 내놓은 것에 대해 정치권에서 '정청래 대표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데 대해선 "여권에서 책임 있는 사람들, 저를 포함해서, 모두가 성찰하자는 뜻으로 저는 생각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또 정 대표의 당 운영이나 지방선거 정국 평가에 대해서도 "중요한 역할을 많이 하셨고 노력해오셨다"며 "평가를 개인적으로 하긴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총리는 "정부는 선거라는 한두 달 동안 여당에 국정 지지율을 토스하고, 여당이 (그것으로) 선거해서 결과를 만든 후에 정부에 다시 토스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그런 점에서 승리라고 하기 어려운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성찰 속에서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일침을 전했다.
그는 총리로서 지난 1년의 시간에 대해선 "응급실에서 일한 그런 느낌"이라며 "(나라의) 회복을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뛴 1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 동안 여러 가지 중요한 국가적 가치가 있겠지만 성장의 회복에 모든 걸 쏟아 부었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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