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서비스서 540억원 턴 해커들…북한 연계 의심

2026. 6. 16. 09:4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킹 (PG) [연합뉴스 제공]

최근 블록체인 기반 신원 확인 서비스 '휴머니티 프로토콜'(Humanity Protocol)에서 피싱 수법으로 최대 3,600만 달러(540억원)를 털어간 해커들이 북한과 연계된 행위자들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5일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프로'는 휴머니티 프로토콜의 의뢰로 이번 사건을 조사한 블록체인 보안업체 '퀀트스탬프'가 이런 결론을 내렸다며, 과거 북한 작전을 연상시키는 도구와 전술이 사용됐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퀀트스탬프는 이번 공격을 수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구체적 사이버범죄 조직의 이름은 특정하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공격자들은 탈취한 인증 정보를 이용해 서비스에 침투한 뒤 이달 8일 휴머니티(기호 $H) 토큰 약 1억 4,118만 개를 옮기고 블록체인 플랫폼 'BNB 스마트 체인'(BSC·옛 이름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에서 약 1억 개의 추가 통화를 무단으로 발행했습니다.

회사에 따르면 공격자들이 훔친 $H 토큰의 총량은 1억 9,361만 7,148개입니다.

이번 피싱 해킹은 인간의 심리와 실수를 노리고 특정인을 상대로 공략 방식을 설계하는 '표적형 사회공학 공격'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해커들은 한국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과 이미 연락을 주고받고 있던 휴머니티 프로토콜 이사 한 명에게 빗썸을 사칭해 피싱 이메일을 보냈으며, 이 이사는 이달 5일 첨부파일을 열고 파일을 작성한 뒤 회사 동료를 참조 명단에 넣어 답장을 보냈습니다.

첨부된 압축파일이 열리자 한글과컴퓨터와 연계된 인증서로 디지털 서명된 악성코드 로더가 배포됐으며, 해커들은 이를 통해 표적으로 삼은 휴머니티 프로토콜 이사의 컴퓨터를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글과컴퓨터의 독자 파일 형식은 북한 사이버 범죄자들이 표적 컴퓨터에 침투하는 데 자주 악용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NK프로는 전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13일 회사가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외부에 알려졌습니다.

첫 절도 후 8시간 이내에 공격자들은 유니스왑, 팬케이크스왑 등 탈중앙화 거래소를 이용해 훔친 자금을 새로 만든 지갑들로 흘려보낸 뒤 수익을 챙겼습니다.

사건 보고서가 공개된 13일 기준으로 공격자들이 통제하는 지갑에는 2,100만 달러(318억 원)가 넘는 이더리움이 들어 있었고, BSC에서 나온 수익은 여전히 추적 중인 상태였습니다.

휴머니티 프로토콜은 이더리움 토큰 계약은 공격자들이 통제하지 못하는 다중서명 지갑을 통해 동결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공격자들이 BSC에서는 여전히 관리자 권한을 보유하고 있어, 휴머니티 프로토콜이 접근을 차단하기 전까지 추가 토큰 발행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NK프로는 "이번 사건은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암호화폐 절도 주체로 꼽히는 북한의 방대한 전력에 또 하나의 사례로 추가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4월에 발생한 2억 9천만 달러(4,400억 원) 규모의 '켈프DAO' 사건과 2억 8,500만 달러(4,320억 원) 규모의 '드리프트 프로토콜' 사건도 북한 연계 행위자들의 소행이라는 의심이 나옵니다.

#북한 #해킹 #사이버범죄 #피싱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장효인(hijang@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