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 리뷰] KT스카이라이프, 증액 뒤 가려진 '수요 둔화'

케이티(KT)스카이라이프가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웃도는 주문을 확보하며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다만 직전 발행과 비교하면 주문 규모는 크게 줄었고 금리 조건도 약해졌다. 유료방송 가입자 감소와 수신료 수익 둔화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도 이전보다 보수적으로 바뀐 모습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오는 17일 총 75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한다. 만기는 두 구간으로 구성됐으며 확정 물량은 2년물 350억원, 3년물 400억원이다. 공동대표주관은 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이 맡았다.
당초 모집액은 500억원이었지만 수요예측에서 총 1500억원의 주문이 들어오면서 조달 규모가 1.5배 늘었다. 구간별 유입액은 2년물 800억원, 3년물 700억원이다. 최초 모집액 기준 경쟁률은 순서대로 4대1, 2.3대1을 기록했다.
금리 조건은 민평 안팎에서 형성됐다. 민간채권평가사가 평가한 민평금리에 ±30베이시스포인트(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기준 수익률을 제시했는데 최종 조건은 2년물 0bp, 3년물 -1bp로 정해졌다.
겉으로는 증액에 성공했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투자 수요는 약해졌다. 지난해 6월 공모채 발행 당시 KT스카이라이프는 1000억원 모집에 57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3년물과 5년물 경쟁률은 각각 5.6대1, 5.8대1이었다. 금리도 △3년물 -7bp △5년물 -16bp로 민평보다 낮게 형성됐다.
투자심리 둔화의 배경에는 유료방송 시장의 구조적 약세가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의 유료방송 가입자는 2021년 말 511만명에서 올해 3월 말 443만명으로 줄었다.
유영빈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IPTV와 OTT 등 대체 서비스 확산으로 위성방송 가입자 수와 수신료 수익 감소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신규 IPTV 서비스 관련 마케팅비와 방송프로그램 투자 비용도 향후 수익성 회복을 제약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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