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는다" 최하위 벗어난 키움, 원동력은 끝내기 승리

류한준 기자 2026. 6. 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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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서건창이 6회초 2사에서 안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야구계에서 널리 알려진 명언 중 하나다.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에서 뛴 '레전드' 중 한 명인 요기 베라가 1973년 뉴욕 메츠 감독을 맡았을 때 한 말이다.

당시 메츠는 최하위로 처져있었고 취재진이 "올 시즌은 끝난 게 아니냐?"고 묻자 베라 감독은 이렇게 이야기했다. 그런데 메츠는 해당 시즌 반전에 성공했다. 승수를 쌓으며 순위를 끌어올렸고 결국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에게 베라의 명언이 어울리고 있다. 키움은 지난 12~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주말 홈 3연을 모두 이겼다. 롯데 자이언츠를 10위(최하위)로 끌어내리고 마침내 9위로 올라섰다.

특히 12일 한화전은 1-3으로 끌려가고 있던 정규이닝 마지막인 9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베테랑 서건창이 끝내기 안타를 쳤다. 2-3으로 따라붙은 상황에서 1루 주자 여동욱과 2루 주자 김건희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3루타를 쳤다.

키움은 지난 주 주중 3연전 첫째 날인 9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최주환이 끝내기 안타를 쳤다. 10~11일 NC에 연패를 당했지만 한화전 스윕승으로 4승 2패라는 주간 성적을 냈다.

2026년 5월 3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최주환이 2회말 1사 1.3루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기록하고 있다./유진형 기자

정규리그 순위에서 여전히 하위권에 자리하고 있지만 키움은 올 시즌 개막 후 한 가지 항목에서는 앞서가고 있다. 15일 기준 팀별 끝내기 승리 횟수에서 총 5회로 KT 위즈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정규리그 순위를 떠나 끝내기 승리만 놓고 보면 키움 선수들은 끈끈한 팀 컬러를 나타내고 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반면 끝내기 패배가 가장 많은 팀은 어디일까. 롯데는 아니다. 아이러니하게도 1위를 달리고 있는 LG 트윈스다.

LG는 올 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모두 5차례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아직까지 끝내기 패배를 당한 적은 없다. 롯데의 경우 올 시즌 끝내기 승리를 단 한 번도 거두지 않은 유일한 팀이다. 키움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이번 주 일정을 시작한다. 주중 원정 3연전 첫날 선발투수로는 하영민(키움)과 원태인(삼성)이 마운드 위로 오른다.

류한준 기자 hantae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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