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는다" 최하위 벗어난 키움, 원동력은 끝내기 승리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야구계에서 널리 알려진 명언 중 하나다.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에서 뛴 '레전드' 중 한 명인 요기 베라가 1973년 뉴욕 메츠 감독을 맡았을 때 한 말이다.
당시 메츠는 최하위로 처져있었고 취재진이 "올 시즌은 끝난 게 아니냐?"고 묻자 베라 감독은 이렇게 이야기했다. 그런데 메츠는 해당 시즌 반전에 성공했다. 승수를 쌓으며 순위를 끌어올렸고 결국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에게 베라의 명언이 어울리고 있다. 키움은 지난 12~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주말 홈 3연을 모두 이겼다. 롯데 자이언츠를 10위(최하위)로 끌어내리고 마침내 9위로 올라섰다.
특히 12일 한화전은 1-3으로 끌려가고 있던 정규이닝 마지막인 9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베테랑 서건창이 끝내기 안타를 쳤다. 2-3으로 따라붙은 상황에서 1루 주자 여동욱과 2루 주자 김건희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3루타를 쳤다.
키움은 지난 주 주중 3연전 첫째 날인 9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최주환이 끝내기 안타를 쳤다. 10~11일 NC에 연패를 당했지만 한화전 스윕승으로 4승 2패라는 주간 성적을 냈다.

정규리그 순위에서 여전히 하위권에 자리하고 있지만 키움은 올 시즌 개막 후 한 가지 항목에서는 앞서가고 있다. 15일 기준 팀별 끝내기 승리 횟수에서 총 5회로 KT 위즈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정규리그 순위를 떠나 끝내기 승리만 놓고 보면 키움 선수들은 끈끈한 팀 컬러를 나타내고 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반면 끝내기 패배가 가장 많은 팀은 어디일까. 롯데는 아니다. 아이러니하게도 1위를 달리고 있는 LG 트윈스다.
LG는 올 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모두 5차례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아직까지 끝내기 패배를 당한 적은 없다. 롯데의 경우 올 시즌 끝내기 승리를 단 한 번도 거두지 않은 유일한 팀이다. 키움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이번 주 일정을 시작한다. 주중 원정 3연전 첫날 선발투수로는 하영민(키움)과 원태인(삼성)이 마운드 위로 오른다.
류한준 기자 hantae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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