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 FA의 수모' 유강남 볼 배합이 그렇게 엉망진창인가? 그건 또 아니라는데...

정철우 2026. 6. 1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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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강남 콜업 이틀만에 다시 2군행
뭔가 김태형 감독과 궁합이 안 맞는 모양새
볼 배합 문제로 해석은 되는데 어차피 정답 없는 일이라 해법도 찾기 어렵다
출처:롯데 자이언츠

(MHN 정철우 기자) '80억 FA'의 수모다. 롯데 포수 유강남이 1군 복귀 이틀만에 다시 엔트리서 제외됐다.

13일과 14일 LG전서 5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1군에서 빠졌다. 누가 봐도 문책성 교체다. 유강남에게 유독 혹독한 시련이 찾아오고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의 눈 밖에 난 무언가의 이유가 있을 것으로 풀이 된다.

공격에서 아쉬움을 가질 수 있다. 유강남은 올 시즌 4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33 3홈런 7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출루율이 0.266으로 대단히 낮고 장타율도 0.369에 불과하다. OPS가 0.635에 그치고 있다. 타자로서 거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출처:롯데 자이언츠

하지만 원래 타격에 대단한 기대를 품고 영입한 선수는 아니다. 유강남은 데뷔 이후 한 번도 3할을 쳐 본 적이 없다. 꾸준히 기회를 주면 2할대 중.후반의 성적은 거둘 수 있다는 평가가 더 많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유강남에게 기회를 주는 것에 인색하다.

결국 볼 배합 문제일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유강남의 투수 리드가 김 감독의 성향과 맞지 않는 것으로 풀이 된다.

포수로서 유강남의 최대 장점은 흔히 말하는 미트질에 있었다. 볼이 될 공을 스트라이크 처럼 잡아내며 투수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 가장 큰 무기였다. 블로킹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도루 저지나 경기 운영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포수는 아니었다.

KBO에 ABS가 도입되며 유강남의 장점이 별반 소용이 없게 됐다. 어떻게 잡아도 스트라이크가 될 공은 스트라이크가 된다. 포수가 어떻게 잡느냐는 중요하지 않게 됐다.

결국 볼 배합 등 투수를 이끄는 능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되는 듯 보인다.

유강남의 볼 배합이 틀렸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어디까지나 결과론일 뿐이기 때문이다. 다만 성향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는 있다. 같은 결정을 두고도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 볼 배합니다.

유강남의 볼 배합은 다소 수비적인 성향을 띄고 있다. 투수의 장점을 살려 공격적으로 들어가기 보다는 타자의 약점을 공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출처:롯데 자이언츠

A팀 전력 분석팀장은 "유강남의 볼 배합의 특징은 변화구가 많다는 것이다. 타자의 약점을 파고들기 위한 배합을 많이 한다. 변화구에 약점이 있는 타자들이 많으니 당연히 변화구 비율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자연스럽게 투구수가 늘어나고 다소 수비적인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그러나 그 방법이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다. 볼 배합에 정답은 없다. 어디까지나 유강남의 선택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 스타일과 맞지 않는 것인가" 라는 질문에는 "같은 팀에서 뛰어 보지 않아 성향 차이가 나는 것인지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유강남이 롯데와 80억 원의 대형 FA 계약을 체결한지 벌써 4년째다.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다. 유강남과 롯데 모두에게 대단히 중요한 시즌이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뭔가 유강남에게 아쉬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강남 정도의 베테랑을 이렇게 자주, 그리고 빠르게 2군으로 내리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그만큼 기회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유강남의 볼 배합이 그렇게 엉망진창인가? 그건 또 아니라고 한다.

뭔가 잘 맞지 않는 듯 한 김태형 감독과 유강남의 궁합. 롯데의 부진한 성적과 맞물려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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