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픽] SKT, AI에 사번 부여…'AI 동료 시대' 연다

박형빈 2026. 6. 1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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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 입사부터 퇴사까지 사람처럼 관리
AX 혁신 2.0 추진…업무 방식 전면 재설계
[SK텔레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에 사번을 부여하고 사람과 유사하게 관리하는 파격적인 조직 체계 실험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6 뉴 이천포럼'에서 'AX 혁신 2.0'을 제시했다.

AX 혁신 1.0이 현장의 업무 효율성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면, 구성원이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해 생산성 향상과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SK텔레콤은 AI를 업무 보조 수단이 아닌 새로운 업무 주체로 정의했다.

AI 에이전트는 사번을 부여받고 소속과 직무, 권한을 배정받는 등 입사부터 퇴사까지 사람과 유사한 방식으로 관리된다. 회사는 AI 에이전트를 위한 데이터·보안 접근 권한 규정 등 거버넌스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AI 에이전트가 업무 시스템 내에서 구성원과 협업하면 반복 업무를 줄이고, 임직원들이 보다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존 업무 방식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AX 샌드박스' 제도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AX 샌드박스는 관행적으로 수행해 온 업무를 백지상태에서 AI 기반으로 다시 설계하는 사내 실험 제도다. 직급과 부서 구분 없이 수평적으로 운영된다.

SK텔레콤은 지난 3개월간 AI CIC 일부 조직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한 사람이 여러 AI 에이전트와 함께 기획·개발·디자인 등 복수 역할을 수행하는 '멀티 롤' 업무 방식의 가능성과 기획 업무 시간 단축, 의사결정 속도 향상 등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AI 활용 환경 개선에도 나선다.

보안 체계를 고도화하는 한편 에이닷 비즈, 폴라리스, 플레이그라운드 등 기존 사내 AI 개발 플랫폼을 통합해 주요 사내 시스템과 연동해 AI 활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전 업무 영역의 AI 전환을 촉진하는 'AX 카탈리스트'를 선정해 구성원을 돕고, 기존 AI 전환 아이디어 공유 시스템은 'AX 라이브러리'로 축적·확산한다.

정 CEO는 "AX의 일상화를 통해 구성원의 시간과 역량이 새로운 도전을 이끄는 성장 동력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구성원이 마음껏 AI 역량을 쌓고 성과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binz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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