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금융당국, ‘회생신청’ JTBC 회사채 등 불완전판매 여부 조사 착수

송수진 2026. 6. 16.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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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 JTBC 등 중앙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유동성 위기를 이유로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JTBC가 발행한 회사채와 전자단기사채의 불완전판매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JTBC 회사채와 전자단기사채 발행 과정에서 주관사 실사의 적정성과 재무 위험 고지 의무 위반 여부 등 불완전판매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보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점검 대상은 지난해와 올해 JTBC가 발행한 회사채와 전자단기사채, 기업어음 등 단기성 채무증권입니다.

JTBC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25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JTBC는 지난해 모두 2590억 원 규모의 회사채와 전단채, 기업어음을 발행했습니다.

발행 주관사로는 신한투자증권과 한양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이 포함됐습니다.

금감원은 이들 증권사가 발행 당시 JTBC의 재무 상황과 그룹 전반의 유동성 위험을 충분히 확인했는지, 투자자에게 관련 위험을 제대로 설명했는지를 주요 쟁점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JTBC의 재무 상태는 이미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었습니다. 사업보고서상 지난해 말 JTBC의 연결 기준 결손금은 7,033억 원이었습니다. 반면 자본총계는 190억 원에 그쳤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까먹은 돈이 회사에 남은 재산보다 37배나 많아, 회사의 밑천이 완전히 바닥나기 직전의 심각한 단계임을 뜻합니다.

특히 전자단기사채의 신용등급은 지난해 말까지 A3였습니다. A3는 투자적격 단기 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등급입니다. 앞서 홈플러스 전자단기사채 사태 때도 A3 등급 단기채권의 판매 과정에서 위험 고지와 설명 의무가 쟁점이 된 바 있습니다.

회사채 발행도 회생절차 신청 직전까지 이어졌습니다.

JTBC는 지난해 8월 1일 신한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제41회 무보증 공모사채 500억 원을 발행했습니다.

이 회사채의 만기는 2027년 7월 30일이고, 발행 당시 신용등급은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모두 BBB였습니다. 중앙그룹 계열사들이 회생절차를 신청하기 약 10개월 전에 대규모 공모사채가 발행된 겁니다.

게다가 JTBC는 핵심 계열사들이 회생 신청을 하기 불과 4개월 전인 올해 2월에도 930억 원 규모의 제42회 무보증 공모사채를 추가 발행했습니다.

만약 JTBC 측이나 주관사들이 회사의 급격한 재무 악화 가능성이나 회생절차 돌입 위험을 인지하고도 이를 투자설명서에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거나, 리스크를 축소·은폐해 투자자를 모집했다면 불완전 판매의 소지가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주관사들의 발행 당시 실사 적정성 여부와 투자설명서 내 그룹 전반의 재무 연계 위험 고지 여부 등을 주요 쟁점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JTBC 둥 중앙그룹 5개 계열사는 어제 회생절차를 신청했습니다.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대외 경제 여건 악화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자금 경색 등을 이유로 불가피한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수많은 채권자와 주주 등 이해관계자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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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진 기자 (reporters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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